GTX-C 노선 착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의정부 시민들이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를 향해 조속한 착공을 촉구했다. 지난해 1월 착공기념식 이후 수년째 진척이 더딘 데 따른 불안과 피로감이 시민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4일, 의정부문화역 이음에서는 ‘GTX-C 조속 착공 촉구 시민 결의대회’가 열렸다. 의정부시는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 결의대회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시민 150여 명과 여러 시민단체, 김동근 시장과 김연균 시의장, 도·시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GTX-C 노선의 조속한 착공을 요구하는 시민 여론이 모였다. 참여자들은 시민대표 발언과 결의문 낭독, 구호 제창, 슬로건 퍼포먼스를 이어가며 착공 촉구 의지를 드러냈다.
김동근 시장은 환영사에서 GTX-C 사업의 의미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규정하며 시민 결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GTX-C 노선은 미래 의정부시의 변화를 이끌 핵심 동력이며, 이를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시민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오늘 결의대회를 계기로 GTX-C 착공을 바라는 경기북부 시민들의 염원이 다른 지자체로 점차 확산돼, 함께 한목소리를 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대표로 나선 신민식 주민자치회장은 사업 지연에 따른 시민들의 피로감을 언급하며 정부의 결단을 요구했다. 그는 “사업시행자와 시공사, 정부 부처 간의 엇박자로 인해 시민들의 기약 없는 기다림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역의 미래가 달린 약속을 정부가 조속히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TX-C 착공 문제는 지역 교통과 정주여건, 향후, 도시 경쟁력과 직결된 과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는 이러한 문제의식이 시민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일면으로 관측된다.
특히, 경기북부 지역은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GTX-C 사업 진행 속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의정부시는 이번 결의대회가 정부와 관계 기관에 시민들의 요구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GTX-C 착공 시점과 향후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시민들의 요구는 한층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표출되는 양상이다. 의정부시와 시민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추가 행동에 나설지, 그리고 정부와 사업 주체들이 이에 어떻게 화답할지에 따라, GTX-C 논의의 향방이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