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설명회 현장(사진=포천시)

포천시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평화경제특구 조성과 관련한 시민설명회를 열고 포천시 평화경제특구 구상안을 시민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특구 지정 제도와 포천시가 마련한 기본 구상, 향후 추진 방향 등에 대한 의견 수렴이 진행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포천시장과 포천시의회 의장, 유관기관 관계자, 읍·면·동 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포천시 평화경제특구 유치 필요성과 예상 효과, 지역 여건을 반영한 특구 조성 방향에 대해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평화경제특구 조성은 지난 2023년 12월 시행된 ‘평화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절차로, 남북 간 경제 교류 확대와 상호 보완을 통한 남북경제공동체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평화경제특구 대상 지역은 북한 인접지역 등 17개 시·군이며, 이 가운데 경기도는 8개 시·군이 포함된다.

포천시는 평화경제특구 유치를 위해 2025년부터 11개월간 ‘평화경제특구 조성방안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해 자체 구상안을 마련했다. 연구용역에서는 포천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산업 구조, 남북교류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특구 개발 방향을 설정했다.

포천시가 제시한 구상안은 한탄강을 중심으로 한 관광자원과 첨단 농업 분야를 연계한 융합형 특구를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다. 시는 남북교류 상황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특구를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평화경제특구가 조성될 경우 포천을 기점으로 한 육로 기반 교류·협력 기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천시는 향후,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이어가며 특구 지정 요건, 기반시설 계획, 재원 조달 방안 등을 구체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