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기자) 경북신용보증재단이 지방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출연금 1,000억 원을 확보하며 지역 금융안전망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올해 재단은 소상공인 부실 증가와 대위변제 확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민관 협력이라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며 총 1조 9천억 원의 보증을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지자체와 금융회사가 1대 1로 출연하는 ‘매칭출연’ 제도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해 포항시 특례보증 규모를 전년 대비 7배 가까이 확대했고, 이 모델을 기반으로 2025년에는 10개 시군으로 이를 확산시키며 출연금 총액을 3년 만에 493억 → 701억 → 1,000억 원으로 끌어올렸다.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재단은 보증 공급 목표를 1조4천억에서 2조 원으로 두 차례 올리며 지원 폭을 넓혔다.
경북도와 협력해 도 이자지원 사업 연계 프로그램인 ‘경북 버팀금융’을 2,000억에서 4,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매칭출연으로 강화된 시군 특례보증을 통해 저금리 자금 공급 규모를 전년 대비 1.9배 늘린 총 9,700억 원으로 확대했다. 이에 올해 11월 기준 총 1조9천억 원의 보증을 공급했으며, 연말에는 2조 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단은 단순한 보증 제공을 넘어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정책 파트너로서의 역할도 강화했다. 올해 초 북부지역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808억 원 규모의 재해 특례보증을 신속히 공급했으며, APEC 경주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지역 관광업 회복을 위해 2,400억 원을 지원했다.
또한 인구감소 대응 정책의 일환으로 취약계층과 농촌 정착 소상공인에게 347억 원의 특례보증을 제공하며 지방소멸 대응에도 기여했다.
한편 재단은 소상공인의 재기 지원 체계를 확대하기 위해 ‘서민금융복지팀’을 신설하고 부실 및 부실징후 업체를 대상으로 1대 1 컨설팅, 재도전 금융지원, 재기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법률구조공단과 신용회복위원회와 협력해 성실실패자 지원을 강화하고, 연 2회 진행되던 재기교육을 올해 10회로 늘리는 등 재도전 기반 마련에 집중했다.
재단은 또한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전 영업점에 디지털 창구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용보증 과정을 전자문서 기반으로 전환해 매년 186만 장 이상의 종이를 절감하는 ‘제로페이퍼’ 체계를 정착시켰으며, 도 출자출연기관 최초로 ‘고졸기능인재 채용’을 도입하는 등 사회형평적 고용도 확대했다.
김중권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경북도와 시·군, 금융회사의 협력으로 출연금 1,000억 원 시대를 열면서 소상공인을 위한 역대 최대 보증지원을 할 수 있었다”며 “2026년에는 더 촘촘한 금융안전망과 현장 맞춤형 보증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단은 내년 전환보증 확대, AI 상담예약 시스템 도입, 위기징후 소상공인 조기 발굴 체계 구축 등 현장 중심의 보증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