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KSOI)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의 주도로 국회에서 추진 중인 사법부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찬성한다’고 답변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8~9일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국회가 12·3 비상계엄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하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찬성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49.4%, 반면, ‘반대한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39.5%로 ‘찬성’이 9.9%p 높았으며, ‘잘 모르겠다’는 11.1%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대별로는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40대(60.8%)와 50대(67.8%)에서는 ‘찬성’ 답변이 우세한 반면, 20대와 30대에서는 ‘반대’가 각각 50.5%, 50.1%로 우세했으며, 지역별로는 보수의 중심지인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찬성’ 답변이 오차범위 밖으로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남성보다 여성의 ‘찬성’ 답변이 높은 가운데 여성 답변자의 52.6%가 ‘찬성한다’고 답변해 ‘반대한다’ 답변 31.9%보다 20.7%p 우세한 반면, 남성은 ‘찬성(46.1%)’과 ‘반대(47.3%)’ 답변이 1.2%p 차이로 ‘반대’ 답변이 우세했다.

그리고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5.7%가 ‘찬성한다’고 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반대한다’는 답변이 80.4%를 차지해, 지지 정당별로 찬반이 극명하게 갈렸으며,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에서는 ‘찬성’이 50.7%, ‘반대’가 41.5%로 9.2%p 차이로 ‘찬성’ 답변이 더 높았다.

그리고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이 밝히지 못한 사안들에 대해 추가 수사를 담당할 ‘2차 종합특검’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52.5%, ‘필요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답변 36.7% 보다 15.8%p 더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8~9일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5.4%,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