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12.15 09:43:21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인공지능(AI)을 앞세운 스마트 상수도 혁신에 나선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5일 오전 11시 30분 본부 회의실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함께 ‘지방상수도 스마트 혁신 선도를 위한 인공지능 전환(AX) 기술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 기반 상수도 운영기술의 적용과 고도화를 위해 상호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부산시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 정수장 구축과 지능형 관망 관리 통합플랫폼을 중심으로, AI 기반 상수도 기술 지원과 운영 효율화, 정수장 공정 고도화를 위한 공동 연구와 정보 교류가 이뤄질 계획이다. 정부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상수도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인공지능 기반 기술협력은 전국 최초 사례로, 지방상수도 분야 스마트 혁신의 선도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을 계기로 구축될 명장 인공지능 정수장에는 실시간 공정 자동제어와 빅데이터 기반 수질관리, 인공지능을 활용한 설비 예지보전, 지능형 에너지 관리, 지능형 영상감시 등 첨단 기술이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이를 통해 상수도 공정과 수질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는 한편 안전사고 예방과 에너지 효율 향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로 인해 명장정수장 기준 연간 약 5억 원의 전력비 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향후 노후 정수장 현대화 사업과 연계해 이러한 인공지능 기술을 시 전역 정수장으로 확대 적용할 경우, 전체 연간 운영비 절감 규모는 30억 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차원에서도 국가 인공지능 대전환 전략에 발맞춰 지방상수도 분야의 최첨단 스마트 기술 도입을 적극 지원할 방침으로, 부산시는 국비 확보 과정에서도 우선적인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명장 제1정수장 개량과 인공지능 자율운영 도입을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의 선도 모델로 삼아, 이를 타 지자체와 공공기관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수요관리 핵심기술 연구개발(R&D) 사업에도 참여해 인공지능과 디지털트윈 기반 물관리시설 자원화 기술을 명장정수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173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에는 정부지원금 130억 원과 민간부담금 43억 원이 포함되며, 부산시를 비롯한 9개 기관이 참여해 물관리 시설의 에너지 최적화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김병기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정부의 인공지능 첨단산업 육성 정책에 부응함과 동시에 부산 시민에게 더욱 안전하고 맑은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정부와 한국수자원공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외 최고 수준의 스마트 인공지능 정수장과 안전한 관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