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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韓정치] 與최고위원 보궐선거…‘친명’ VS ‘친정’ 구도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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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5.12.15 15:32:17

‘친명’ 이건태·유동철·강득구 vs ‘친청’ 이성윤·문정복·임오경
‘친청’ 당권파냐 ‘친명’ 비당권파냐, 대결 전선 뚜렷해졌지만
정청래 대표 측 “우리 모두가 친명”…‘명청 대립설’에 불쾌감

 

민주당 이건태 의원(왼쪽 세번째)이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전현희·김병주·한준호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로 최고위원직이 공석이 됨에 따라 내년 1월 11일에 치러지는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명청 대결’(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구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향후 여권의 권력 지형 변화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의 최고위원 보선에는 15일 현재 친명계로 분류되고 있는 이건태 의원을 비롯해 유동철 부산 수영지역위원장이 일찌감치 공식 출마 선언한 데 이어 비교적 김민석 국무총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강득구 의원까지 15일 출마 기자회견 일정을 알리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어 친청계에서는 당권파로서 조직사무부총장을 맡고 있는 문정복 의원이 지난 12일 비당권파 후보군이자 친명계 인사로 꼽히는 유 위원장을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출마를 시사한 데 이어 법률위원장 이성윤 의원이 14일 친청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으며, 당 대표 직속 민원정책실장인 임오경 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이 대통령의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 변호인 출신인 이건태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직통! 명통!’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심·민심·통심이 이건태로 통하도록 하겠다”고 도전장을 내면서 정 대표를 겨냥해 “정부와의 엇박자로 이재명 정부가 이루고 있는 (성과에 대한) 효능감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의 이날 회견에는 지난 8·2 전당대회에서 이른바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을 앞세워 지난 8월 2일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와 경쟁한 바 있는 박찬대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천준호 의원, 수행실장을 맡았던 김태선 의원 등 친명계 의원이 다수 참석했다.

 

민주당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지난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총선 영입 인재 출신이자 당내 친명 모임인 혁신회의 공동상임대표를 맡고 있어 이른바 ‘개딸’(이 대통령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찐명’(진짜 이재명계)으로 통하는 유 위원장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진짜 당원 주권을 실현하고 내란 세력의 정치적 아성, 영남 돌파의 최선봉에서 싸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유 위원장은 “이 대통령은 당 대표 시절, 영남의 중요성을 내다보고 영남지역에 지명직 최고위원을 배정했으나 현재 민주당에는 영남권 최고위원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내란척결의 최전선, 영남 돌파의 최선두에서 이 대통령처럼 동지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 위원장은 정 대표를 겨냥해 “중앙위원회의 1인1표제 부결은 절차 부실, 준비 실패, 소통 부재의 결과”라며 “당원들을 직접 만나며 걱정과 불안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의 부산시당위원장 경선 컷오프 된 것을 언급하면서 “당 대표의 약속에도 억울한 컷오프는 이미 현실이 됐다. 다신 발생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민주당 이성윤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성윤 의원도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사법개혁 완수와 내란 종식의 선봉장으로서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다”고 친청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정치검찰과 조희대 법원을 개혁하고 윤석열 내란을 종식할 최고의 적임자라 자부한다”며 검찰·법원 개혁 입법 완수, 확실한 내란 청산,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수사 촉구 등을 공약했다.

그리고 이 의원은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개혁완수도, 내란의 완전한 종식도 되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 정 대표와 함께 민주당을 원팀, 대한민국을 ‘빅팀’(Big team)으로 만들겠다”고 ‘원팀’(One team) 정신을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지선 승리를 위해 당원이 동등하게 권리를 누리고 당원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하나로 똘똘 뭉친 ‘당원주권시대’를 열겠다”라고 말해 정 대표가 주도하다 당 중앙위원 투표에서 부결된 ‘1인 1표제’에 힘을 싣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당 조직사무부총장인 문 의원도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내기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나가서 (유동철 위원장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겠다”면서 “공직, 당직도 맡지 못하는 ‘천둥벌거숭이’한테 언제까지 당이 끌려다닐 것이냐”고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문 의원은 부산시당위원장 경선 당시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유 위원장을 컷오프한 바 있는 악연이 있으며, 당시 유 위원장은 “정청래 대표가 억울한 컷오프가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공정하게 컷오프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문 의원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민주당의) 70년 역사 동안 이어져 온 전통, 관례, 시스템을 따른 것”이라며 “정 대표의 언급 역시 공직선거에서 그런 컷오프가 없게 하겠다는 것이지, 당직에 대해 얘기한 게 아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유 위원장은 문 의원의 강공발언이 전해지자 성명을 통해 “문 의원의 발언은 같은 당 동지를 향한 정치적 예의를 저버린 발언이자, 공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당의 품격을 훼손하는 발언으로 단순한 감정의 표출로 보기 어렵다”면서 “당내 화합과 품격을 해치는 구시대적 정치 행태의 반복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인격 모독성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고 요구하는 등 역공에 나섰다.

한편 이번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내년 8월까지 잔여임기를 채울 최고위원 3명을 뽑는 보선이지만 1인1표제 좌초와 맞물려 정 대표에 대한 재신임 성격을 띠면서 당내 관심을 받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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