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25.12.17 18:21:32
경남 밀양시는 지난 16일 서울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관광약자도 불편 없이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무장애 관광 데이터베이스(DB) 표준화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5 무장애 관광 거버넌스 총회 및 포럼' 행사 중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공사의 '무장애 관광정보 표준화 체계 구축 사업' 공모에 선정된 지자체를 대상으로 추진됐으며, 밀양시를 포함해 광명시, 해남군이 함께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밀양시 주요 관광지의 무장애 편의 정보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조사·데이터화하고, 정보공유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사업 추진 역할도 분담해 한국관광공사는 사업 수행업체 선정을 위한 통합발주를 맡고, 밀양시는 조사대상지 선정과 조사 계획 수립을 담당한다. 이후 수행업체는 표준화된 조사 양식을 활용해 관광지별 무장애 편의 정보를 현장에서 조사하고 데이터로 구축할 예정이다.
사업은 내년 한 해 동안 진행되며, 총사업비는 4천만원 규모로 국비 50%, 지방비 50%가 투입된다. 양 기관은 착수·중간·결과보고회를 공동 운영해 조사 결과의 정확도와 데이터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는 국가 플랫폼 '열린관광 모두의 여행'을 통해 제공돼 관광약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조사대상지 규모와 성과물의 세부 활용 방안 등은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관광약자가 더 쉽게 여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열린 관광지 조성과 치유관광산업 육성까지 연계해 모두를 위한 관광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