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등 65개 교육기관 참여…학생 실천적 교육모델 ‘호평’
학생회 주도 ‘학칙 개정’, 그림책 수업, 캠페인 등 맞춤형 교육
광주 새별초등학교(이하 새별초)가 ‘2025년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스마트폰 과의존을 효과적으로 예방·해소한 교육 활동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했다.
공모에는 전국 어린이집·유치원 및 초·중·고교 등 65개 교육기관이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새별초는 학생이 변화의 주체로 나선 실천적 교육 모델 운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체계성(30점 만점) ▲우수성(30점 만점) ▲효과 및 확산성(40점 만점) 등 3개 평가 항목에서 종합점수가 가장 높아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새별초 학생회는 ‘학생생활규칙 제4장 제23조 통신기기 관리’ 개정안을 발의하고 공동체 투표(찬성률 85%)를 통해 지난 8월 26일부터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운영했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 9월 발표한 ‘2026학년도부터 수업 중 스마트기기 사용 제한’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시행보다 앞선 것이다. 또 학교 공동체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만든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1~2학년 교육과정에 그림책을 활용한 생활 밀착형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이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 경험을 성찰할 수 있도록 했다.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는 ‘도파민 원리와 기업의 중독 설계’ 등을 주제로 토론 및 캠페인 활동을 진행했다.
새별초는 학년별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스마트폰 과의존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방안을 고민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 제한에 따른 효과도 나타났다.
새별초가 지난 6월과 10월,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제한 전후 영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84%가 “수업 중 휴대전화 분리 보관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또 ‘스마트폰 자기조절 어려움’을 호소한 응답자는 27%에서 9%로 18%p 줄어들었으며, ‘일상생활 집중 곤란’ 정도를 측정한 지표에서는 10%p(25→15%) 감소하는 등 성과가 나타났다.
새별초 최명자 교장은 “이번 수상은 학생, 교사, 학부모가 민주적 절차를 통해 스스로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학교 문화를 함께 일궈낸 값진 결실이다”며 “아이들이 자율과 책임의 가치를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에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