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남연구소 개소식 기념촬영 모습.(사진=경남TP 제공)

경남테크노파크(경남TP)는 ‘경남 우주산업 핵심기술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세종시 소재 우주 유망 기업인 ㈜아이엠티를 경남으로 유치하고, 지난 18일 사천 경남TP 우주항공본부 벤처동에서 ‘경남연구소’ 개소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소 설립은 해당 사업의 지원 조건인 ‘경남 내 지사 설립’을 이행한 결과로, 경남TP는 역외 우주 기업을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지인 경남으로 유치함으로써 도내 우주경제 혁신생태계를 더욱 견고히 구축하고 산업 집적화를 이끌어내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아이엠티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남도로부터 1.2억 원의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받아, 초소형 위성의 핵심 부품인 ‘주파수 가변형 S-대역 RF 송수신기’의 하드웨어 국산화에 성공했다. 기존 S-밴드 장비의 한계였던 높은 소비 전력과 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량화 및 저전력 설계를 적용했으며, 특히 통신 보안 강화를 위해 필수적인 주파수 가변 기술을 확보한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이번 국산화 성공은 기술적·경제적으로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먼저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위성 통신 핵심 부품을 우리 기술로 대체함에 따라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기술 자립화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 특히 2030년 약 37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S-밴드 장비 시장에서 경량화된 국산 제품을 통해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 UHF/VHF 방식의 통신 한계를 보완하고 높은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함으로써, 향후 초소형 위성을 활용한 고해상도 영상 송출 등 고도화된 위성 서비스 구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나아가 세종시 유망 기업인 아이엠티가 사천에 연구 거점을 마련함에 따라 도내 체계기업들과의 기술 협력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이며, 신규 고용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엠티는 향후 경남연구소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고도화와 신뢰성 평가를 진행하여 제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천수 경남TP 우주항공본부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역외 기업이 경남에 안착함으로써 도내 우주산업 생태계가 한층 풍성해졌다”며 “유치된 기업이 지역에 완전히 뿌리내리고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TP는 도내외 우주 기업 간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히 구축하고, 내년 10월 개최 예정인 ‘제77회 국제우주대회(IAC 2026)’ 등 세계 무대에서 경남 우주산업의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