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의정부문화재단 대회의실에서 지역 문화예술계와 간담회를 열고 의정부문화관광재단 설립 필요성을 놓고 의견을 모았다. 시는 의정부문화재단의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현장 요구를 반영해 문화·관광 정책 추진 체계를 재정비한다는 구상이다.
간담회에는 시 문화예술과와 의정부문화재단 관계자, 의정부예총 산하 8개 지부장 등 2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재단 설립 추진 상황을 공유받고, 지역 문화예술 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는 방법과 축제·행사 협업 방식, 도시 경쟁력 강화 과제를 두고 논의를 이어갔다.
의정부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관광자원을 전통문화나 문화재에만 묶어둘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도시가 지닌 이야기와 공간도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짚으며, "의정부가 보유한 역사·현대사·문화의 스토리 자산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키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의정부의 도시 이미지와 브랜드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의정부예총 참석자는 “의정부가 ‘군사도시’로만 인식되는 점이 아쉽다”며 “경기북부 문화 허브도시로서의 역량과 문화예술 인프라, 축제 자산을 바탕으로 문화예술관광 분야에서 역할을 넓힐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외부인이 찾아오게 하려면 지역만의 콘텐츠와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문화관광재단이 그 작업을 전담할 조직”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행정 조직의 잦은 인사 이동으로 사업 연속성이 흔들린다는 점도 공통으로 짚었다.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중장기 전략을 꾸준히 밀어붙일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시 관계자는 “현장에서 재단 설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의정부 여건에 맞는 재단 출범과 도시 브랜드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