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12.23 09:32:55
부산시가 올 한 해 부산의 성장과 시민의 행복을 이끈 시정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 시는 ‘2025년 시민공감 시정베스트’ 설문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글로벌허브와 시민행복 등 2대 분야에서 시정 핵심성과 베스트(BEST) 12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진행됐으며, 시민과 공무원, 언론인 등 총 2263명이 참여했다. 글로벌허브와 시민행복 분야의 12개 주요 과제에 대해 높은 공감이 모아졌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글로벌허브 분야에서는 부산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혁신 성장거점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성과들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돌파다. 이는 부산 관광 역사상 최초의 기록으로, 미식·야간·축제·의료관광 등 부산만의 콘텐츠를 집중 육성한 결과다. 부산은 트립어드바이저 평가에서 도쿄와 상하이를 제치고 ‘여행만족도 상위 2위(TOP 2)’에 선정되며 글로벌 관광허브도시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해양수산부의 안정적인 부산 정착을 위한 종합 지원대책 마련도 주요 성과로 꼽혔다. 해양수산부 이전은 단순한 중앙부처 이전을 넘어, 부산이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더해 상용근로자 수가 역대 최초로 100만 명을 돌파하며 ‘좋은 일자리 100만 시대’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부산시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역특화산업과 신산업을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5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 광역단체 대상을 수상했다.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역시 부산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았다. 지난 10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며, 부산 전반의 교통체계를 혁신하고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 해상교량 자전거축제인 ‘세븐브릿지 투어’의 성공 개최와 ‘2028 세계디자인수도(WDC)’ 선정도 글로벌 도시 부산의 위상을 높인 성과로 선정됐다.
시민행복 분야에서는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들이 두드러졌다. 대한민국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인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부산이 바다·강·산을 모두 품은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자연과 도시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 모델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부산콘서트홀 개관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비수도권 최초로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하고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공연을 유치하며, 부산을 글로벌 문화예술도시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형 보육·돌봄 정책 역시 시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으로 선정됐다. 부산시는 ‘당신처럼 애지중지’라는 부산형 육아정책 브랜드를 통해 보육의 질을 높이고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고 있으며, 어린이집 3~5세 전면 무상보육 시행을 선포했다.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은 이용자 200만 명을 돌파하며 시민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여기에 더해 을숙도대교와 산성터널 등 유료도로의 출퇴근길 통행료를 무료화해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였고, 기장해수담수화시설 활용 사업도 본격적인 추진 궤도에 올라 동부산 산단에 안정적인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박형준 시장은 “2025년은 부산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며 글로벌 허브도시, 대한민국의 새로운 혁신성장 거점으로서 가능성을 입증한 성과 창출의 해였다”며 “내년에는 그동안의 변화와 성장을 토대로 글로벌 허브도시와 시민행복도시라는 두 가지 지향점 아래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