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벤처투자 유치실적.(사진=BISTEP 제공)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이 ‘부산 지역 대학 인재 및 산업 구조로 바라본 정주환경’을 주제로 한 정보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역 인재 양성과 정주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 주도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고도화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고서의 산업 분석 파트에서는 산업의 인재 흡수 역량에 주목해 산업 현황과 경쟁력, 산업 생태계, 일자리 현황, 산업 특화도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분석 결과, 부산은 기술 기반 창업기업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4년간 벤처투자 유치 규모도 연평균 14.5%씩 늘어 창업·투자 생태계가 점차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 지역 상장기업 82곳 가운데 2000년대 이후 상장한 기업이 50곳으로 절반을 넘었고, 창업 이후 상장까지 걸리는 기간이 10년 이내인 기업 비중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부산의 상장기업들이 기술 경쟁력과 성장성을 바탕으로 비교적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보고서는 또 부산시 근로자의 근로 여건과 정주 의사를 분석한 통계에서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정주 확대를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상장기업 육성 등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단순한 창업 지원을 넘어, 성장 잠재력이 검증된 기업이 상장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을 강화할 경우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고용 파급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형빈 BISTEP 연구원은 “부산시 산업 구조는 질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으며, 향후 인재를 흡수할 수 있는 역량이 크게 확대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부산 소재 대학과 유관 기관을 중심으로 후속 연구와 정책 논의로 확산돼 지역 인재의 정주와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