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어류 생산량은 다소 감소하지만 해조류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전체 수산물 생산량이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협중앙회 산하 수산경제연구원은 ‘2026년 수산경제전망’을 26일 발표했다.
이에 의하면 기후변화로 인해 최악의 해로 평가된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일부 해양환경 여건이 개선되며 수산업 전반의 경영 여건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런 회복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내년 수산물 총생산량이 384만t으로 올해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고수온 등 기후 악재로 주요 어종과 어류 양식 생산이 크게 감소했지만 올해 일부 회복세가 나타났고, 내년에는 해조류 생산량 증가에 따라 전체 수산물 생산량이 올해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국내 수산물 소비량은 젊은 층의 수산물 소비 부진과 육류 대비 가격 부담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감소한 403만t으로 전망했다.
수산물 소비량은 2019년 564만t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산물 수출액은 K-푸드 확산과 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추정치 32억 1600만 달러를 초과한 33억 달러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수출 증가와 가격 안정세가 주로 일부 양식 품목을 중심으로 어가 소득 방어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어가 소득은 수출 증가와 어업 외 소득원 발굴 지원 등의 영향으로 내년 6054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보다 1.9% 증가한 수준이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지난해 최악의 상황과 비교하면 유가 안정과 일부 어황 회복으로 내년 경영 여건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일부 업종은 한계 어업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수산업 전반의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