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 서울림(林) 미디어월에서 미디어아트 신작 ‘해이라: 심연의 기억’ 전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 아티스트 김보슬 작가의 개인전이다. ‘해이라: 심연의 기억’은 기후 위기 이후의 심해를 가상의 도시 해이라로 상상해 펼치는 새로운 세계관을 담았다. 해이라는 바다와 순환, 빛과 존재의 의미가 중첩된 공간이자 기후 변화 이후 새롭게 조직된 공존의 서식지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인간과 물고기가 융합된 하이브리드 존재, 산호와 균사체가 얽힌 구조 등 새로운 생명체들이 공존하며 순환적 세계관을 드러낸다.
전시는 러닝타임 약 7분의 ‘해이라-다시 태어난 바다’와 약 3분의 ‘해이라-기억의 울림’ 미디어월 상영으로 연계해 하나의 확장 서사를 구성한다.
관람 방식은 미디어월 상영과 증강현실(AR) 체험이 결합된다. 관람객은 미디어월 화면을 스캔해 실행하는 AR 모드를 통해 화면 위에 겹쳐 나타나는 가상 레이어와 직접 조우할 수 있다.
김보슬 작가는 서울예술대학교 디지털아트 전공 부교수다.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지향하는 글로벌 플랫폼 컬쳐허브의 한국 디렉터를 역임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퀘어, 파리 주프랑스문화원, 몬트리올 S.A.T 등 국제 무대, KIAF, 파라다이스 아트랩, 울산시립미술관 등 국내에서 전시 상영된 바 있다.
곽종빈 서울시 행정국장은 “시청 로비가 문화 향유 공간으로 변모함에 따라 미디어아트 전시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누구에게나 열린 장소의 특성을 살려 더 많은 시민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