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은 해양수산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턴키 방식(설계·시공 일괄입찰)으로 발주한 ‘군산항 제2준설토투기장(2공구) 축조공사’의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국가산업단지 군산지구 서측방파호안 전면 해상 일원에 투기장 외곽호안 2.12km와 부대시설 1식을 조성하는 대형 항만 인프라 프로젝트다. 총 공사금액은 2627억원이며, 동부건설이 주관사로 참여한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다.
본 사업은 군산항과 장항항에서 항로 및 유지 준설 과정 중 발생하는 대규모 준설토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추진됐다. 두 항만은 연간 약 2천만 톤의 화물을 처리하는 서해권 핵심 물류·산업 거점이지만, 금강 하구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항로와 선석 구간에 토사가 반복적으로 퇴적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공사가 완료되면 준설토 처리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 환경이 조성되고, 항만 운영 효율성 제고는 물론 서해권 물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실질적인 기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건설은 이번 수주 배경으로 항만·해안 구조물, 준설·투기장 분야에서 축적해 온 시공 경험과 설계·시공 통합 역량을 꼽았다. 특히 발주처 요구사항을 면밀히 반영한 특화 설계안을 통해 항만·해안, 구조, 토질, 환경 등 전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
동부건설 측은 “이달에만 항만공사 3건을 연이어 수주하며 항만 인프라 분야에서의 존재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에는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광양항) 구축사업 기반시설공사와 ▲제주외항 2단계(잡화부두) 개발공사를 수주했으며, 이외에도 ▲동해신항 기타광석부두 및 잡화부두 ▲부산항 진해신항 준설토투기장(3구역) 호안 2공구 ▲부산항 진해신항 컨테이너부두 1-1단계 2공구를 포함해 올해에만 총 6건의 대형 항만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한편, 동부건설은 올해 누적 신규 수주액이 4조원을 돌파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중견 건설사를 넘어 중상위권으로 평가받는 규모로, 재무 구조 개선과 맞물려 향후 실적 안정성과 중장기 성장 여력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올해 연이은 항만공사 수주를 통해 준설·투기장·부두 조성에 이르기까지 항만 전 분야에서 축적해 온 기술력과 사업관리 역량을 시장에서 입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가 물류 인프라 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핵심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