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시정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부산시는 2일 오전 9시 시청 대강당에서 시 간부와 공사·공단 대표, 각종 포상 수상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었다. 시무식에 앞서 박 시장은 전날인 1일 충렬사와 충혼탑, 유엔기념공원, 3대 성역을 찾아 시 간부들과 함께 신년 참배를 했다.
이날 시무식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영상 상영으로 시작해 시책추진 유공 및 으뜸부서 시상, 박 시장의 신년사 순으로 진행됐다. 박 시장은 신년사에서 “붉은 말의 해인 올해는 강한 추진력과 변화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시민들께 더 큰 행복을 드리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3년간의 시정을 돌아보며 “민선 8기 시정은 ‘글로벌 허브도시’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목표로 도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부산의 희망과 잠재력을 분명히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류·산업·금융·인재·문화 등 5대 축을 중심으로 한 시정 성과를 설명하며, 가덕도신공항 조속 추진과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첨단 물류기업 유치 등을 통해 부산이 미래형 물류 허브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시장은 “투자유치 규모가 역대 최대인 8조 원으로 확대되고, 상용근로자 수와 고용률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부산 경제의 체질이 분명한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금융·창업 분야에서도 부산창업기술투자원과 디지털자산거래소(BDAN), 플라이 아시아(FLY ASIA) 등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 구축과 함께 국제금융센터지수 24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아시아 20위권 진입 등 대외 평가를 통해 금융중심지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관광·스포츠 분야의 성과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350만 명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 기록은 부산이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확실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며 “국내 최초 융복합형 축제 ‘페스티벌 시월’, 세븐브릿지 투어, 부산콘서트홀 개관, 비수도권 최초 프로스포츠 전 종목 유치 등은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너지장관회의와 아워 오션 콘퍼런스 등 주요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부산이 하면 역시 다르다”는 평가를 세계에 각인시켰다고도 덧붙였다.
박 시장은 글로벌 허브도시로의 변화가 궁극적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15분 도시 정책과 부산형 통합 늘봄 정책, 어린이집 3~5세 전면 무상교육, 출산율·혼인율 반등 등 시민 체감형 정책 성과를 소개했다. 또한 낙동강 3개 교량 착공과 취수원 다변화,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등 오랜 숙원사업 해결을 통해 부산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6년은 중앙에 기대기보다 부산이 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가덕도신공항과 북극항로 거점 항만, 동북아 물류 플랫폼 등 부산이 먼저 밑그림을 제시하고 정부와 수평적으로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형 라이즈(RISE) 사업처럼 부산에서 기획한 정책이 정부 정책으로 고도화돼 전국으로 확산된 경험을 토대로, 부산이 글로벌 경쟁력을 이끄는 주역이 돼야 한다는 주문도 했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올 한 해는 정책과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 민생과 직결된 기본에 더욱 충실해야 할 시기”라며 “성과를 객관적인 수치와 지표로 시민과 언론에 적극 설명해 시정에 대한 신뢰를 굳건히 쌓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민선 8기와 9기가 교차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글로벌 허브도시’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는 시정을 이어가 달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