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일·생활 균형 지수’에서 가점을 포함해 전국 2위, 특·광역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일과 삶의 균형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다시 한 번 평가받은 것이다.
‘일·생활 균형 지수’는 고용노동부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위탁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일·생활·제도·지자체 관심도·가점 등 5개 영역, 25개 지표를 분석해 2018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부산은 지수 발표 초기부터 1~3위권을 유지하며 ‘워라밸 도시’ 이미지를 구축해 왔으나, 2024년(2023년 기준)에는 잠시 중위권으로 내려갔다가 올해(2024년 기준) 다시 2위로 반등했다.
부산의 2024년 기준 일·생활 균형 점수는 73점으로, 전남(75.6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서울(72.8점)이 그 뒤를 이었다. 부산은 2017년 기준 39.5점에서 출발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올해는 전년보다 7.7점 오른 65.3점에서 73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이번 순위 상승의 핵심 배경은 ‘일’ 영역의 급상승이다. 부산은 초과 근로시간 감소, 유연근무제 도입과 이용 확대, 휴가 사용 증가 등에 힘입어 2023년 기준 전국 15위였던 ‘일’ 영역 순위를 2024년 기준 전국 1위로 끌어올렸다. 세부적으로 보면 초과 근로시간 점수는 1.7점에서 2.3점으로, 유연근무제 도입은 1.2점에서 2.5점으로, 이용률은 3.1점에서 4.8점으로, 휴가 사용 일수는 1.1점에서 2.3점으로 각각 개선됐다.
부산시는 생활·제도·지자체 관심도 영역에서도 모두 중위권 이상 성적을 거뒀고, 정부 인증 가사서비스 활성화 여부를 평가하는 가점 영역에서는 만점을 획득했다. 가사근로자 고용개선지원 조례 제정과 지원사업 운영, 홍보 활동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그동안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해 제도적 기반을 다져왔다. 2018년 ‘부산광역시 일·생활 균형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시 본청에 전담 조직과 일·생활 균형지원센터를 설치해 행정적 지원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소규모 기업을 중심으로 제도 홍보를 강화하고, 전문 컨설턴트의 맞춤형 상담, 워라밸 직장교육,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 기업 장려,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과 워라밸 우수기업 선정, 기업·직장인 응원 캠페인 등을 추진했다.
또 2018년부터 매년 ‘워라밸 주간’을 운영하며 시민 체감형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워라밸 주간에는 기념식과 토론회는 물론 영화 관람, 요트 체험 등 가족과 직장 동료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부산시는 올해도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산업단지 등 기업 밀집 지역을 찾아가는 설명회를 확대하는 등 현장 밀착형 정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을 직접 방문해 제도 홍보와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정부 지원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중소기업에서도 일·생활 균형 문화가 정착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가족친화 인증기업 확대를 위한 상담과 함께 인증기업에 제공되는 각종 인센티브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결과는 지역의 워라밸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울여온 관심과 노력이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을 꾸준히 개선해 ‘일·생활 균형 행복도시 부산’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