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2025년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에서 신고액 기준 4억5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액 1억8000만 달러 대비 252%의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이번 실적은 단순한 신고에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 집행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5년 도착 기준 FDI 실적은 4억4100만 달러로, 도착률 97%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6년 평균 도착률 82%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자, 타 경제자유구역 평균 도착률 44%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부산진해경자구역의 투자 유치가 실질적인 집행으로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내 투자 유치 실적도 두드러졌다. 2025년 한 해 동안 7455억 원의 국내 투자가 이뤄지며, 지속적인 투자 환경 개선과 전략적 기업 유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부산진해경자구역은 2004년 개청 이후 2025년까지 누적 기준으로 FDI 신고액 51억7000만 달러를 달성하며 동북아 핵심 글로벌 투자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투자국도 유럽 15억9000만 달러, 아시아 11억9000만 달러, 미주 10억5000만 달러, 일본 3억8000만 달러, 기타 지역 9억6000만 달러 등으로 고르게 분산돼 있다.
2025년 FDI 신고액을 업종별로 보면 첨단산업이 3억9100만 달러로 전체의 86%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물류산업 4500만 달러(10%), 기타 산업 1800만 달러(4%)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 역시 물류산업 3102억 원, 기타 산업 3043억 원, 첨단산업 131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외국인 투자 사례로는 첨단산업 핵심 기반시설인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유치와 부산과학산업단지 내 부산케이블앤엔지니어링의 증액 투자가 꼽힌다. 진해지역 신항만 배후부지에는 엘엑스판토스 부산신항 물류센터 등 글로벌 물류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졌으며, 국내 투자 분야에서도 미쓰이소꼬코리아, 코쿠사이익스프레스 등 주요 물류기업들이 잇따라 투자를 단행했다.
박성호 청장은 “2025년 투자유치 성과는 경자구역의 투자 경쟁력이 실제 성과로 입증된 사례”라며 “부산시와 경남도의 긴밀한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한 공동 대응과 지원이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양적 확대를 넘어 글로벌 기업이 장기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투자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지자체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