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는 정현민 상근부회장이 19일 중국 저장성 닝보시로부터 ‘명예시민’으로 선정돼 탕페이판 닝보시장으로부터 인증서를 수여받았다고 밝혔다. 닝보시는 화물중량 기준 세계 1위 항만 물동량을 기록하는 닝보-저우산항을 기반으로 글로벌 항만·제조·물류 중심지로 성장한 중국 해양경제의 핵심 거점이다.
닝보시 명예시민 제도는 현지 조례에 근거한 공식 제도로, 도시 발전과 국제협력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인사에게만 제한적으로 수여된다. 정 상근부회장은 한국인으로는 역대 두 번째 수여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향후 닝보 방문 시 각종 행정적 편의 제공과 함께 도시 발전 자문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는다.
닝보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선정은 지난 15년간 부산과 닝보를 중심으로 동북아 항만도시 간 민간 협력 기반을 ‘도시 플랫폼 외교’ 차원에서 꾸준히 다져온 정 부회장의 성과를 높이 평가한 결과다. 도시 플랫폼 외교는 도시가 중앙정부의 보조적 역할을 넘어 산업·공간·제도·인적 네트워크를 연결해 기업과 시민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협력의 장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지내고 닝보대와 부경대 교수로 활동한 정 상근부회장은 그간 양 도시의 가교 역할을 맡아왔다. 2012년 부산-닝보 해양경제교류협력협정 체결을 시작으로 2015년 부산항-닝보저우산항 우호항 협정, 2019년 국립부경대-닝보대 교육협력, 2024년 부산상의와 닝보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간 협력각서 체결 등 굵직한 협력 성과를 이끌었다.
정현민 상근부회장은 “이번 명예시민 선정은 단기적 이익보다 신뢰 축적을 우선해 온 양 도시의 차별화된 관계가 결실을 본 것”이라며 “해수부 이전을 마중물로 글로벌 해양수도로 도약하려는 부산의 중요한 전환점에서 지역 경제계가 동북아 항만도시들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부산상의는 이번 명예시민 위촉을 계기로 닝보를 비롯한 동북아 해양도시 간 경제 벨트 구축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AI 시대에 대응한 해양데이터 플랫폼 도시 부산 조성, RCEP 활성화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원산지증명 시스템 시범 도입 협의, 카페리 노선 등 해상 특송물류 채널 구축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