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6.01.20 10:04:55
맨부커상, 아카데미상, 올리비에상, 토니상을 휩쓸며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가 한국 초연의 마지막 도시로 부산을 택했다. 제작사 에스앤코는 ‘라이프 오브 파이’ 부산 공연이 오는 3월 7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한다고 밝혔다.
부산 공연은 3월 7일부터 15일까지 단 8일간 진행된다. 서울 공연이 3월 2일 GS아트센터에서 막을 내린 뒤 이어지는 이번 무대는, 개막과 동시에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온 화제작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공연 기간이 짧은 만큼 예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켓은 2월 5일 오전 11시부터 일반 예매가 시작된다. 이에 앞서 2월 4일 오후 2시부터 5일 오전 9시까지 작품 뉴스레터 구독자, 드림씨어터 홈페이지 회원, 부산은행 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가 진행된다. 공식 예매처는 드림씨어터를 비롯해 NOL 티켓, 예스24, 메타클럽(앱), 클립서비스 등이며, 자세한 정보는 각 예매처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얀 마텔의 동명 소설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이안 감독의 영화로 아카데미상을 휩쓴 작품을 무대화한 연극이다. 음악과 영상, 조명, 퍼펫 연출이 결합된 무대는 광활한 태평양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시각적 스펙터클로 주목받았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올리비에상 5개 부문, 토니상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예술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무대의 감동을 완성하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다. 러닝타임 내내 극을 이끌며 강도 높은 연기를 펼치는 파이 역의 박정민과 박강현을 비롯해 서현철, 황만익, 주아, 송인성 등 베테랑 배우들이 중심을 잡는다. 특히 벵골 호랑이를 비롯한 동물들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퍼펫 연기와 무브먼트는 실제 생명체의 감정과 움직임을 연상시킬 만큼 정교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부산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에는 총 27명의 배우와 퍼펫티어가 참여한다. 태평양 한가운데에 고립된 소년 파이와 벵골 호랑이 리차드 파커가 227일 동안 생존을 이어가는 대서사시를 그린 이 작품은, 한국 초연의 대미를 부산에서 장식하며 다시 한 번 도시의 공연 예술 저력을 확인시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