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실시한 ‘2024년 기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 사업체 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경자구역에 입주한 종사자 5인 이상 사업체와 외국인투자기업의 경우 1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사업체 일반 현황과 고용, 매출, 투자, 수출입 등 총 56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부산진해경자구역 입주 사업체 수는 2442개사로 전년(2266개사) 대비 7.8% 증가하며 5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래 성장의 척도로 꼽히는 투자액 역시 7108억원으로 전년(6453억원)보다 10.2% 늘었다. 수입액은 2조749억원으로 전년(1조6063억원) 대비 29.2% 증가했으며, 컨테이너 물동량은 1084만1천TEU로 전년보다 12.4% 늘었다. 벌크화물 물동량은 616만9천RT로 집계돼 전년 대비 125.7%라는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교역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기업 수와 투자액, 물동량 등 핵심 지표가 일제히 상승하며 부산진해경자구역이 글로벌 물류 거점으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용 인원은 전년(6만2645명) 대비 0.8% 증가한 6만3144명으로 집계됐으며, 매출액과 수출액은 각각 36조9185억원과 5조4627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는 내수 경기 침체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 신규 입주 기업의 사업 기반 구축 과정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도 중소·중견 기업을 중심으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기업들이 눈에 띈다. 초저온 저장탱크 전문기업 ㈜대웅씨티는 매출액이 전년 325억8천만원에서 469억2천만원으로 44% 증가했고, 수출액도 같은 기간 88억4천만원에서 127억3천만원으로 44% 늘었다. 철강 가공업체 ㈜신스틸은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확보를 바탕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7% 증가한 1456억1천만원을 기록했으며, 수출액 역시 36.4% 늘어난 1368억6천만원에 달했다. 압축기·열교환기 전문기업 ㈜동화뉴텍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9.5% 증가한 921억원을 기록했고, 수출액은 109억원이 늘어난 478억2천만원으로 집계됐다.
박성호 청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입주 기업 수와 투자액, 물동량 등 주요 지표가 고르게 성장한 것은 경자구역의 산업·물류 경쟁력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정책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에 발맞춰 물류·제조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수출 경쟁력 강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경제자유구역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