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현기자 |
2026.01.26 15:31:10
인천시립합창단이 세계 최대 규모의 합창 행사인 미국합창지휘자연합회(ACDA) 내셔널 컨벤션에 공식 초청 콰이어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초청으로 인천시립합창단은 오는 2027년 3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열리는 ACDA 내셔널 컨벤션 무대에 오른다. 미국합창지휘자연합회 내셔널 컨벤션은 지난 1959년 시작된 세계적인 합창 축제로 전 세계 합창 지휘자와 음악가 약 1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행사다.
2년마다 개최되는 이 행사는 대부분의 합창단이 오디션을 통해 참가하지만, 단 3개 합창단만이 초청 콰이어로 선정된다.
오는 2027년에는 그래미 어워드 수상 합창단인 콘스피라레, 그라모폰 어워드 노미네이트 합창단인 테네브레와 함께 인천시립합창단이 초청돼 세계 최정상급 합창단들과 나란히 무대를 꾸미게 된다.
지난해 6월, 인천시립합창단을 객원 지휘한 펄 샹콴 교수는 당시 인천시립합창단은 강렬한 사운드와 다채로운 음색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전달하는 놀라운 유연성을 보여준다는 긍정적 평가를 밝히며 초청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초청은 지난 2009년 윤학원 예술감독 시절 설립 50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이후 약 18년 만의 재입성이다. 세대를 이어 한국 합창의 위상을 다시 한번 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윤의중 예술감독은 “윤학원 감독님이 인천시립합창단과 함께 쌓아 올린 한국 합창의 위상을 이어받아 다시 ACDA 무대에 서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그동안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 세계 무대에 한국 합창의 깊이와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시립합창단은 2026년 한 해를 컨벤션 대비 집중 준비 기간으로 정하고 모든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에 한국 작곡가들의 창작 합창곡을 연주할 계획이다.
오는 2월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10월 롯데콘서트홀을 포함한 전국 주요 공연장에서 순회공연을 진행하며 국제 무대에 선보일 레퍼토리를 단계적으로 다듬어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