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6.01.26 17:48:00
부산문화재단이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대응해 향후 10년을 이끌 중장기 전략인 ‘비전 2035’를 수립했다. 인구 구조 변화와 인공지능(AI) 기술 확산, 디지털 전환 등 문화 환경의 대전환기에 대응해 재단의 역할과 기능을 전면 재정립하고, 부산의 미래 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이번 비전은 2015년 수립된 비전 2030의 성과를 토대로, 변화된 시대정신과 시민문화권을 반영해 10년 만에 새롭게 마련됐다.
비전 2035가 지향하는 핵심 방향은 ‘모두의 예술, 일상의 문화로 흐르는 글로컬 문화도시 부산’이다. 예술가의 창작 에너지가 시민의 삶과 도시 공간 전반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유연한 문화 환경을 조성해, 예술과 시민, 도시가 유기적으로 호흡하는 부산형 문화도시 모델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재단은 예술이 일상이 되고 문화가 도시의 활력이 되는 구조를 향후 10년에 걸쳐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비전은 그동안 축적된 정책 자산을 기반으로 재단의 정체성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편적인 지원과 연결에 머물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창작과 참여가 유통과 확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문화 생태계’ 구축을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러한 순환 구조를 통해 부산 문화예술의 자생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재단은 비전 실현을 위해 △지속가능한 창작·유통 체계 구축 △시민이 주도하는 일상문화 도시 조성 △협력에 기반한 부산 문화 플랫폼 구축 △투명하고 신뢰받는 조직 운영체계 확립 등 4대 정책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예술인 창작환경 조사와 제도 개선, 생활권 중심 문화활동 확대, 예술 유통 및 국제 교류 네트워크 강화, 데이터 기반 정책 운영과 조직 혁신 등 16개 전략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재단은 ‘예술지원 3.0’으로의 전환을 통해 창작 성과가 유통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구조를 재설계한다.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의 중장기 전략과 연계해 공연예술 유통 기능과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층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부산문화재단은 기존의 ‘연결의 중심’을 넘어 창작과 참여, 유통, 데이터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종합 문화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오재환 대표이사는 “비전 2035는 ‘모두의 예술’이 시민의 일상에서 구현되고, 예술인의 창작이 유통과 확산을 거쳐 부산의 지역성이 국제적 문화 흐름과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라며 “개항 150주년을 출발점으로 문화가 중심이 되는 해양도시 부산의 정체성과 미래 경쟁력을 만들어 가는 실천적 혁신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문화재단은 오는 1월 29일 B-CULTURE PLAZA 한성1918에서 문화정책 네트워크 세미나 ‘궁리정담’을 열고, 비전 2035 전략을 시민들과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