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기자 |
2026.01.27 16:16:14
산책로와 공원에서 반복되는 반려동물 배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속 중심의 행정에서 벗어나 생활환경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의정부시의회 강선영 의원(더불어민주당/나선거구)은 지난 26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주민 참여형 생활 인프라 구축이 반려인과 비반려인 사이의 갈등을 줄이는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급증을 단순한 현상을 넘어선 생활환경의 변화로 진단했다.
2026년 기준, 전국 반려인이 약 268만 명에 달하고, 의정부시 역시 등록 반려동물 반려인이 2만 8,096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산책로와 주택가 내 민원 증가는 피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날 발언에서는 배변봉투함 설치를 통해 환경 개선 효과를 거둔 서울 및 경기 지역 지자체들의 사례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특히, 의정부시에서 마을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배변봉투함 설치 사례가 주목받았다. 이는 지난해 주민 제안으로 선정된 ‘청정하천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것으로, 주민들이 직접 설치와 관리에 참여하며 정책의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현장에서는 봉투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경우 즉각적인 처리가 가능해져 편리하다는 호평과 함께 산책로 환경이 눈에 띄게 깨끗해졌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편의 제공을 넘어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서로 눈치를 보던 불편한 분위기를 완화하고 생활 속 갈등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신호로 풀이된다.
강 의원은 배변봉투 무단 투기나 예산 대비 활용도 저조 등 일부 지자체에서 나타난 부작용에 대해서도 보완책을 제시했다. 시설 설치에만 그치지 않고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결합해 주민 스스로 관리하는 구조를 만든다면 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끝으로 강 의원은 “작은 생활 인프라의 변화가 시민 참여를 이끌고 갈등을 완화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관련 부서에 우수한 시민 제안 사례를 적극 검토해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정착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