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진흥원이 추진한 ‘2025 안전경영 강화 지원사업’을 통해 참여 기업들의 산업재해가 크게 줄어드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부산경제진흥원은 27일 해당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산업재해자 수가 대폭 감소하는 등 현장 안전 수준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부산과 경남 지역은 산업단지 내 고위험 업종이 밀집해 있어 재해율이 0.81%로 전국 평균 0.67%를 웃돌고 있다. 특히 안전관리 체계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50인 미만 소규모 기업의 경우, 체계 구축이 미흡한 비율이 46.5%에 달해 선제적 지원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부산경제진흥원은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BEF)과 공동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11개 기업을 선정하고, 기업당 1000만 원의 안전설비 구입비를 지원했다. 참여 기업들은 현장 여건에 맞춰 안전설비를 자율적으로 선택·구매해 위험 요인을 개선하고 재해 예방 중심의 작업환경을 조성했다.
안전설비 도입 이후 11개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작업환경 개선 효과는 수치로도 분명히 확인됐다. 재해자 수는 20명에서 1명으로 19명 줄었고, 아차사고는 36건에서 4건으로 감소했다. 유해·위험요인 역시 36건에서 12건으로 크게 줄어들며 전반적인 현장 안전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자 수와 사고 발생 건수, 위험 요인 지표가 모두 감소해 안전설비 지원의 실질적 효과가 입증됐다는 평가다.
현장에서는 안전성과 함께 운영 효율성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 철강봉 제조업체 광진실업㈜은 고소작업대를 도입한 이후 고소 작업과 설비 점검 과정에서 발생하던 위험이 크게 줄었고, 설비 유지·보수가 체계화되면서 공정 운영의 안정성과 현장 대응력이 함께 높아졌다고 밝혔다.
닭가슴살 제조·판매 기업 이지쿡㈜은 산업용 제습기를 도입해 작업장 습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미끄러짐 사고에 대한 부담이 줄었고, 근로자들의 작업 집중도도 향상됐다고 전했다. 습도 관리가 일상화되며 안전과 위생 관리 수준이 동시에 개선되는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커스텀 키보드와 수랭 PC, 액침냉각 시스템을 제조하는 몬스타주식회사는 화물승강기 수동도어와 난간 안전펜스를 설치해 물류·하역 과정에서 발생하던 위험 상황을 구조적으로 차단했다. 이로 인해 작업자의 심리적 부담이 줄고, 작업 동선이 단순화되면서 전반적인 작업 흐름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이번 사업이 중소기업이 자율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송복철 원장은 “안전설비 지원은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기업 스스로 안전을 경영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게 하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안전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