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최대 수혜 업종으로 바이오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코스닥 지수가 장중 1000선을 넘어서며 1064포인트로 마감했다. 2022년 이후 약 4년 만에 천스닥에 올라섰다.
시장 급등 배경으로 정부 정책 기대감이 꼽히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민성장펀드 집행 ▲코스닥벤처펀드 세제 혜택 강화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유도 ▲디지털 자산 활성화 등 일련의 정책들이 코스닥 내 성장 산업 전반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심에 바이오 업종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수 구성을 봐도 바이오 비중이 압도적이다. KOSDAQ150 지수에서 건강관리(헬스케어) 업종 비중은 약 40.5%에 달한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헬스케어·바이오 종목이다.
이는 과거 코스피가 5000포인트를 향해 갈 때 KOSPI200 내 반도체 비중(약 45%)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것과 유사한 구조다. 시장에서는 코스닥이 3000포인트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업종의 본격적인 상승이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오 업종은 그동안 글로벌 학회 일정에 따라 뚜렷한 사이클을 보여왔다. 통상 1월 JPM 헬스케어 콘퍼런스 이후 셀 온(Sell-on) 패턴을 보인 뒤 AACR·ASCO 등 주요 바이오 학회를 앞두고 재차 기대감으로 반등하는 흐름이다.
현재 바이오 업종은 JPM 헬스케어 이벤트 소화와 알테오젠 이슈(알테오젠 쇼크)로 단기 조정을 겪었지만, 코스닥 3000 기대감과 정책 모멘텀이 맞물리며 하락분을 회복하는 재기 시동 국면에 들어섰다.
이런 흐름 속에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관심을 받고 있다.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는 26일 하루에만 11.5%의 상승을 보였다. 이 상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코스닥 시장 상장 종목으로만 구성된 바이오 ETF로,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수혜가 구조적으로 반영되는 모양새다. 주요 편입 종목은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펩트론 등이 있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많이 맺은 바이오 기업의 비중이 높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은 단순한 지수 부양을 넘어 성장 산업에 대한 구조적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닥 내에서 가장 높은 비중과 스토리를 동시에 갖춘 바이오 업종이 정책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