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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르포] 현대카드-뉴욕현대미술관 ‘20년 인연’…세계 최초 ‘MoMA 북스토어’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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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6.01.28 09:40:00

세계 유일의 ‘뉴욕현대미술관 전문서점’ 개관
MoMA가 출간한 현대미술 거장들 서적 즐비
여의도 사옥 로비엔 ‘MoMA 디지털월’ 설치

 

현대카드가 서울 신사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MoMA 북스토어 (사진=손정호 기자)

현대카드가 뉴욕현대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MoMA)이 출간한 서적(영문판 원서)들을 구매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서점을 국내에 개점해 주목받고 있다. 1929년 설립된 MoMA는 근현대미술, 현대건축, 디자인, 드로잉, 조각, 사진 등 현대예술의 대표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세계적인 예술 공간이다. 그곳에서 출판한 책들이 어떤 자태를 갖추고 있는지 궁금했다. CNB뉴스가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단 그 공간에 다녀왔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MoMA가 직접 출간한 현대미술 서적과 디자인 스토어 제품을 소개하고 뉴욕에서 진행 중인 전시를 디지털 콘텐츠로 선보이고자 한다.”

현대카드가 지난해 9월 서울 신사동에 오픈한 ‘MoMA 북스토어’의 하얀색 벽면에 적혀 있는 글이다. ‘서울과 뉴욕을 잇는 예술적 경험을 일상 속에서 더욱 가깝게 전달하고자 한다’는 설명도 인상적이다.

기자는 지난 22일 이곳을 찾아갔다. 이 색다른 서점은 서울 지하철 압구정역과 압구정로데오역 사이에 있는 도산공원 바로 옆에 자리해 있다.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카드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골프 공간인 ‘아이언 앤 우드’와 칵테일 바 ‘레드11’이 위치한 건물에 둥지를 틀었다.

MoMA 북스토어는 전면에 커다란 노란색과 하얀색 유리창이 배치되어 있어서 밖에서도 안을 살펴볼 수 있다. 기자는 영업이 시작되는 정오 무렵에 도착했는데, 이미 한국인과 외국인 손님들로 붐비고 있었다. 이들은 책과 굿즈들을 살펴보고 구입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서점의 유리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MoMA에서 현재 접할 수 있는 전시 정보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가 자리해 있다. 외국 관람객이 그림을 살펴보거나, 추상적인 현대 미술 작품의 이미지가 투영되고 있었다. 마치 뉴욕으로 공간 이동을 해서 최신 경향을 감상하는 기분이 들었다.

 

현대카드 MoMA 북스토어의 미술 서적 코너 (사진=손정호 기자)

그 옆으로 영어로 되어 있는 현지 미술 책들 수백 권이 놓여 있어서 천천히 훑어보고 필요한 책을 바로 구입할 수 있었다. 중앙에 있는 은은한 조명이 인상적인 선반에는 ‘MoMA’s Pick : Artbooks Across Time’ 책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현대 미술의 최신 흐름을 이끌어온 MoMA의 큐레이터들이 고른 대표적인 아트북들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는 앤디 워홀, 프리다 칼로, 팀 버튼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다룬 커다란 양장본 책들이 있었다. 아트북을 넘겨서 살펴보니 수십 장의 작품 이미지들이 빼곡하게 수록되어 있었다. 이를 설명하는 글들은 모두 영어로 적혀 있어서 마치 뉴욕에서 책을 고르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현대카드가 후원한 MoMA의 전시 도록도 볼 수 있다. 벽면의 은색 선반에는 ‘The Catalogue Collection of MoMA Exhibitions’ 시리즈의 도록이 세워져 있었다. 현대카드는 2006년부터 MoMA와 함께 현대 미술사의 주요 아티스트의 작품을 다룬 50차례의 전시를 단독 후원하고 공동으로 기획해 파트너십을 만들어왔다. 그 결과 진행된 전시 중에서 MoMA에서 공식으로 발간한 19종의 전시 도록을 접할 수 있었다.

또한 분야별로 다양한 책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Theory & History’ ‘Drawing & Prints’ ‘Illustration & Fiction’ ‘Artists Monographs’ ‘Photography, Media & Film’ ‘Architecture & Design’이라는 스테인리스 스틸 이름표가 책꽂이 선반에 붙어 있었다. 선반마다 다양한 특징을 지닌 미술 세계에 대한 그림책들이 놓여 있었다.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기 쉽도록 배려하고 있었다.

 


서울-뉴욕 잇는 ‘예술 브릿지’ 역할



이곳에서 평소에 좋아하던 작가들의 책장을 넘기면서 감상하는 시간을 잠시 보냈다. 스웨덴의 추상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의 아트북에는 자연 속 꽃을 그린 수채화 시리즈들이 빼곡하게 담겨 있었다. 독일 예술가 카이 알토프의 도록, MoMA 영화 상영 시리즈를 엮은 큐레이터 찰스 실버의 책,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삶을 조명한 찰스 화이트, 나치의 책임 회피를 비판한 시그마 폴케의 자료도 눈에 띄었다.

 

현대카드 MoMA 북스토어의 굿즈 코너 (사진=손정호 기자)

어린이들을 위한 영어 그림책도 만날 수 있다. 소년 프랭크가 할아버지와 함께 MoMA 건축 컬렉션을 탐험하는 이야기를 실은 그림책, 철학적 그림을 그린 르네 마그리트를 다룬 ‘Magritte’s Apple’, 강렬한 색감의 야수파 창시자인 앙리 마티스를 소개하는 ‘MATISSE’S GARDEN’ 동화책 등이 아이에게 선물하기 좋아 보였다.

굿즈 코너도 들릴 수 있다. 북스토어 한쪽에는 노란색 선반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MoMA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종류의 굿즈들을 진열해 놓고 있었다. MoMA에서 소장하고 있는 대표 작품 100개의 이미지를 100장의 엽서에 담은 ‘Highlights’부터 요시모토 나라의 작품으로 만든 스노우볼, 디자이너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컵, 에코백, 티셔츠, 모자, 접시, 볼펜, 가방까지 다채로웠다. 마음에 드는 굿즈들을 몇 개 사서 소장하고 싶다는 욕구가 자연스럽게 일었다.

현대카드는 MoMA와의 파트너십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 최근에는 서울 여의도에 있는 현대카드 사옥 로비에 ‘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를 설치했다. 뉴욕에 있는 MoMA 1층 로비에서 운영되고 있는 디지털 월과 같은 작품을 상영한다. 서울과 뉴욕에서 동시에 같은 미디어아트 작품을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사샤 스타일스의 작품 ‘살아있는 시’를 두 도시에서 감상할 수 있다.

 

현대카드의 여의도 사옥 1층 로비에서 운영되고 있는 MoMA 디지털 월. 사샤 스타일스의 ‘살아있는 시’가 상영되고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현대카드와 MoMA의 인연은 깊다. 지난 2006년 ‘MoMA 온라인 디자인 스토어’를 국내에서 운영하면서 첫 인연을 맺었고, 이후에 여러 전시를 후원하다가 2010년부터는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MoMA의 주요 전시를 단독 후원하고 큐레이터 교류, 연구, 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한국 예술계가 글로벌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카드는 회원에 한해 뉴욕 MoMA에 동반 2명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뉴욕과 서울의 스토어에서 책과 굿즈 등을 현대카드로 구매하면 일정 부분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CNB뉴스에 “시민들이 저마다의 방식과 관점으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영감을 제공해 오고 있다”며 “디지털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장르의 예술 분야로 후원을 확대하면서 MoMA와의 협력 관계도 변함없이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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