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6.02.03 09:22:09
부산시가 지난해 공공시설 건설공사에 대한 ‘설계의 경제성 등 검토(VE)’를 통해 340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설계 품질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부산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를 비롯한 공공시설 건설공사 설계 27건을 대상으로 VE 워크숍을 총 95회 시행했다. 그 결과 총공사비 7084억 원 대비 340억 원을 절감해 절감률은 약 4.8%에 달했다. 아울러 체계적인 기능 분석과 대안 검토를 통해 1149건의 아이디어를 채택, 실제 설계에 반영했다.
특히 최근 건설공사 안전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부산시의 VE는 단순한 비용 절감 중심에서 벗어나 공공시설물의 품질과 기능 향상, 안전성 확보에 방점을 두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시는 제도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 확충에도 나섰다. 지난해 8월 ‘부산시 설계의 경제성 등 검토(VE) 검토위원’을 공개 모집해 기존 17개 분야 200명 규모였던 인력을 250명으로 확대 위촉했으며, VE 담당자들의 전문교육 이수 지원과 자격증 취득 독려 등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설계의 경제성 등 검토(VE, Value Engineering)’는 공사비 100억 원 이상의 건설사업을 대상으로, 최소의 생애주기비용으로 최상의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로 검토 조직을 구성해 워크숍을 통해 설계의 경제성과 현장 적용 타당성을 기능·대안별로 점검하는 기법이다. 부산시는 지난 20년간 VE를 통해 총 5697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며 시 재정 건전화는 물론 공공시설물의 품질·기능 향상과 안전 확보에 기여해 왔다.
박형준 시장은 “올해는 ‘북구 신청사 건립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를 비롯해 40여 건의 건설공사에 대해 VE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제도의 내실 있는 운영으로 예산 낭비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시민들께 편리하고 안전한 시설물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