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丙午年) 말의 해를 맞아 국립진주박물관이 진행 중인 특별전 ‘암행어사, 백성의 곁에 서다’에서 ‘말’ 관련 여러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다.
특별전에서는 ‘붉은 인주가 묻은 마패’, ‘암행어사가 마패를 찍은 문서’ 등 여러 전시품에서 ‘말’을 살펴볼 수 있는데, 특히 암행어사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마패’가 눈길을 끈다.
마패는 조선시대 출장을 떠나는 관원이 역참(驛站)에서 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발급한 증표이다. 말 한 마리를 새긴 일마패(一馬牌)부터 다섯 마리를 새긴 오마패(五馬牌)까지 다섯 종류가 있었으며, 18세기 초 전국에 유통된 마패의 수는 670개에 달했다.
마패를 가장 활발하게 사용한 이는 바로 암행어사(暗行御史)였다. 그들은 신분을 감춘 채 백성의 삶을 살피고 관리의 부정을 감찰하는 특별한 존재였다. 암행어사는 출또[出道]할 때 마패를 보여 신분을 드러내거나 민원을 해결해주며 인장(도장)으로 사용했다.
또 역참제도와 관련한 문화유산도 흥미롭다. 전국 각지의 말 분포 정보를 표시한 ‘각도 마필 분포도’를 비롯해, 경상도의 주요 역참 현황을 자세하게 기록한 ‘사근도 형지안’(경북도 유형문화유산)도 살펴볼 수 있다.
장용준 박물관장은 “말과 관련한 다양한 전시품을 살펴보며, 병오년 말의 해 힘찬 기운 받으시기 바란다”며 “설 연휴 여러 문화 행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니 박물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전 ‘암행어사, 백성의 곁에 서다’는 오는 22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