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6.02.05 14:43:35
부산시가 국토교통부의 중장기 교통개선 국가계획에 핵심 도로 사업들을 대거 반영시키며 숙원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게 됐다. 부산시는 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5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 계획(2026~2030)’에 반송터널 등 4개 사업이 포함돼 국비 2527억 원을 확보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국토부가 도로법에 따라 2006년부터 5년 단위로 수립해 온 국가 차원의 교통 혼잡 해소 로드맵으로, 대도시권 주요 간선도로의 병목 구간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5차 계획에는 부산시가 권역별 균형을 고려해 제출한 노선들이 고르게 반영되면서, 도심과 외곽을 잇는 부산 전역의 간선축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반영된 사업은 총 6539억 원 규모로, 반송터널, 의성로~남해고속도로 연결도로, 강변대로~금곡로 연결도로 확장, 해운대로 지하차도 건설 등 4개다. 이 가운데 반송터널은 금정구 회동동과 해운대구 송정동을 잇는 외부순환도로망의 핵심 구간으로, 접속도로(회동터널) 건설과 민간투자 방식의 터널 건설 등 3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된다. 터널이 개통되면 중·동부산권이 최단 거리로 연결돼 기존 해운대로나 반송로를 이용할 때보다 통행 시간이 26~35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성로~남해고속도로 연결도로는 남해고속도로 교통 수요를 분산시켜 북구 일대의 만성적인 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강변대로~금곡로 연결도로 확장 사업은 금곡나들목(IC)을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넓혀 출퇴근 시간대 병목 현상을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해운대로 지하차도 건설 사업은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 송정삼거리와 송정어귀삼거리에 지하차도를 설치해 신호 대기 없이 차량이 흐를 수 있는 연속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반송터널은 1~4차 계획에서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번번이 제외됐던 사업이지만, 부산시가 인근 개발계획에 따른 교통 수요 증가와 편익을 적극적으로 설명한 끝에 이번 5차 계획에서 부산의 최우선 사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시는 앞으로 타당성 조사와 국비 확보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단계별 착공 일정을 확정하고,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안내와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에 반영된 사업들은 동·서부산권의 병목을 해소하는 결정적 계기가 돼 도시 전체의 연결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부산의 주요 현안이 중앙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결과이자,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이동 편의성과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시민 중심의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