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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진공·블룸버그 “해상 물동량 회복 기대 속 공급 과잉 우려 공존”

해진공·블룸버그 세미나, 2026년 해상공급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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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임재희기자 |  2026.02.12 15:37:24

11일 업계 및 유관기관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블룸버그와 공동으로 개최한 해상공급망 세미나가 진행 중이다.(사진=해진공 제공)

블룸버그 전문가들이 올해 글로벌 해상 물동량 수요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을 내비치면서도, 수에즈 운하 정상화 여부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와 미·중 갈등에서 비롯된 구조적 불확실성이 동시에 존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11일 블룸버그와 공동으로 해상공급망 세미나를 열고, 업계 및 유관기관 관계자 50여 명과 함께 세계 해운·조선·물류 시장의 핵심 변수와 대응 전략을 점검했다고 12일 밝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케네스 로 애널리스트는 올해 컨테이너 시장의 최대 변수로 홍해 사태 이후 중단된 수에즈 운하의 정상화 여부를 꼽았다. 그는 “수에즈 운항이 완전히 재개될 경우 세계 컨테이너 유효 선복이 약 5~8%포인트 확대될 수 있다”며 “이미 높은 수준의 선박 발주 잔량과 맞물리면 운임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023~2027년 기간 급증한 신규 선박 발주 물량이 올해부터 본격 인도되면서 공급 증가 속도가 수요 증가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미·중 갈등과 관련해서는 교역 위축보다는 교역 경로의 재편이 본질이라는 진단이 제시됐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아시아 역내 항로, 이른바 인트라 아시아 노선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탱커 시장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운임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항로 우회가 운임을 지지할 수 있지만, 전쟁 종식이나 수에즈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유휴 선복 증가에 따른 하방 위험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조선 산업을 두고는 미국의 자국 조선업 보호 기조가 중국 조선소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 조선업에는 중장기적으로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발표에 나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덩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관세 정책을 일시적 협상 카드가 아닌 구조적 정책 환경으로 규정했다. 그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한 수출 통제는 새로운 제재 도입보다는 집행 강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향후 물류·금융·중개업체 등으로 규제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특히 희토류를 미·중 관계의 핵심 전략 변수로 지목했다. 원광은 여러 국가에 분포돼 있지만 정제·가공 역량은 여전히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어, 단기간 내 탈중국 공급망 구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다.

해진공은 이러한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해 국내 해운·조선·물류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시장 분석과 정보 제공 기능을 강화하고,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 역할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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