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은 오는 2월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간 공수항 일원에서 ‘2026년 기장군 전통 풍어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장군 전통 풍어제는 대변·학리·칠암·이천·공수·두호 등 6개 어촌마을이 해마다 순번을 정해 제주(祭主)를 선출하고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주민 주도로 이어오고 있는 지역 대표 어촌 문화행사다. 지난해에는 이천마을에서 열렸으며, 올해는 공수마을이 바통을 이어받아 풍어제를 연다.
예로부터 기장은 어업이 중요한 생계수단이었던 지역으로, 삶의 터전인 바다에서의 안전 조업과 풍어는 공동체의 핵심 가치로 여겨져 왔다. 마을마다 해마다 이를 기원하는 제례를 올려왔고, 이러한 전통이 오늘날 풍어제로 계승됐다. 현재 풍어제는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공동체 의식인 동시에, 관광객이 어촌 고유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통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풍어제에서는 용왕굿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별신굿이 진행된다. 풍어와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23가지 굿거리가 차례로 펼쳐지며, 전통 제례와 공연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최성규 공수마을 풍어제 추진위원장은 “풍어제는 마을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소중한 어촌 전통문화”라며 “행사를 통해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침체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 공동체가 다시 결속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풍어제의 핵심 의식인 동해안 별신굿은 무당이 주관하는 대규모 마을굿으로, 1985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돼 보호·전승되고 있다. 풍어를 기원하는 성격이 강해 예로부터 ‘풍어제’로 불리며, 전통 해양문화의 가치를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