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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찾은 박형준 시장 “금융중심지 부산 흔들기 중단해야”

제3금융중심지 지정 및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추진에 따른 부산 금융중심지 위상 약화 우려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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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임재희기자 |  2026.02.23 16:45:46

23일 박형준 부산시장(왼쪽)이 윤한홍 정무위원장에게 부산 금융중심지 흔들기 중단 촉구 국회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사진=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23일 국회를 방문해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에게 부산 금융중심지 현안과 관련한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어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을 잇달아 만나 부산 금융중심지 경쟁력 약화 우려를 설명하고, 입법적·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제3금융중심지 지정 추진과 한국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문제와 관련해 국가 금융정책의 방향성을 바로잡고, 부산 금융중심지의 위상을 지키기 위한 취지로 이뤄졌다.

박 시장은 제3금융중심지 추가 지정 움직임에 대해 “국가 금융경쟁력을 갉아먹는 역행적 정책”이라고 규정하며, 금융정책의 ‘선택과 집중’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금융중심지는 2009년 지정 이후 해양금융과 디지털금융을 중심으로 특화 기반을 구축해 왔으나, 산업은행 이전 지연 등으로 추진 동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추가 지정이 이뤄질 경우 기존 거점의 경쟁력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시는 특히 ‘나눠먹기식’ 거점 확대가 국가 전체 금융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영국 등 글로벌 금융허브 사례처럼 전략적으로 제한된 거점에 역량을 집중해야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신규 금융중심지가 핀테크·자산운용 등 부산의 특화 전략과 유사한 분야를 지향할 경우 기능 중복과 정책 혼선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한국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논의와 관련해서도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박 시장은 현행 전환안에 본점 소재지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규정이 없어, 향후 정관 변경 등을 통해 코스피·코스닥 등 핵심 자회사가 서울로 이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부산 본사의 중추적 관리 기능이 사실상 약화돼 금융중심지의 위상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부산시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 시 지주회사와 주요 자회사의 본점을 부산에 두도록 법률 부칙에 명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 당시 거래소 본점을 부산에 두도록 한 입법 취지를 계승하는 조치로, 국가 균형발전과 금융산업 양대 축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설명이다.

박 시장은 정무위원회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부산 금융중심지는 국가 균형발전의 최후 보루”라며 금융 거점 분산 저지와 거래소 본점 부산 유지의 법적 명문화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단기적 판단이 아닌 중장기적 국가 전략 차원에서 금융중심지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며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부산 금융중심지의 기능과 위상이 훼손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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