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현기자 |
2026.03.18 14:33:16
지난 17일 오후 의성군에 위치한 최유철 전 의성군의회 의장 사무실에서 마주한 그는 ‘변화’보다 먼저 ‘사람’을 이야기했다.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꺼낸 최 전 의장은 “군민 곁에서 함께 웃고, 함께 고민하는 머슴이 되고 싶다”며 “의성의 변화를 군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 전 의장은 지난 12년간 군정을 이끌어 온 김주수 군수에 대해 “의성의 기반을 다져온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는 그 토대 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때”라며 ‘의성 2.0’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그가 그리는 의성의 미래는 거창한 구호보다는 ‘생활 속 변화’에 가까웠다. AI와 데이터를 접목한 농업으로 농민의 부담을 덜고, 신공항과 연계한 물류 기반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청년들이 다시 돌아와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최 전 의장은 “정책은 결국 사람의 삶을 바꾸기 위해 존재한다”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햇빛·바람 연금’ 공약에 대해 설명할 때 그의 목소리는 더욱 힘이 실렸다. 최 전 의장은 “햇빛과 바람은 우리 지역의 자산”이라며 “그 혜택이 군민에게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이 참여하고, 함께 나누는 방식으로 지역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겠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관련해서는 ‘기회’를 강조했다. 그는 “의성이 단순히 뒤따라가는 지역이 아니라 중심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농식품과 물류가 결합된 새로운 산업 기반을 만들어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소멸에 대한 고민도 깊었다. 최 전 의장은 “청년이 떠나는 이유를 막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돌아오고 싶어지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일자리와 주거, 문화와 공동체가 함께 어우러진 ‘의성형 청년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행정에 대한 생각도 ‘따뜻한 조정’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그는 “군수는 갈등을 키우는 사람이 아니라 풀어내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군민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서로의 입장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의회 의장과 법무사로서 쌓아온 경험에 대해서는 “사람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데 쓰고 싶다”고 했다.
복지에 대해서도 ‘함께 사는 삶’을 강조했다. 최 전 의장은 “의성은 이미 초고령 사회에 들어섰다”며 “어르신들이 익숙한 마을에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돌봄과 의료, 공동체가 연결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 최 전 의장은 잠시 말을 고른 뒤 “의성은 아직 가능성이 많은 곳입니다. 저는 그 가능성을 군민과 함께 현실로 바꾸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4년 뒤에는 청년이 돌아오고, 어르신이 웃고, 군민의 삶이 조금 더 나아졌다고 느끼는 의성을 만들겠다”며 “갈등보다는 화합으로, 경쟁보다는 상생으로 의성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