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현기자 |
2026.03.26 17:15:18
대한민국 최동단 섬 울릉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첫 군의원 도전에 나선 홍영표 예비후보가 ‘섬의 권리’를 앞세워 지역 정치의 변화를 예고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울릉에서 민주당 간판을 내걸고 출마한 만큼, 그의 행보는 지역 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1959년생인 홍 예비후보는 군 복무 시기를 제외하고 평생을 울릉에서 살아온 토박이다. 현재 농어촌버스를 운영하는 무릉교통 대표이사로, 도로 위 현장에서 주민들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체감해 온 인물이다.
그는 “울릉의 정치가 오랜 시간 제자리에 머물며 구조적 문제를 외면해 왔다”며 “이제는 삶의 방식을 바꾸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홍 후보는 울릉이 직면한 인구소멸과 교통, 의료 문제를 ‘단순 민원’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규정했다. 특히 “같은 대한민국 국민임에도 의료 접근성과 이동권에서 차별을 겪고 있는 현실은 기본권의 문제”라며 “어디에 살든 같은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릉을 “독도를 품은 해양 영토의 전초기지이자 미래 전략 거점”으로 규정하며, 중앙정부와의 직접 소통을 통해 제도와 예산을 끌어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오랜 지역 활동 이력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울릉군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약 15년, 교보생명 울릉지부장으로 9년간 근무하며 지역사회 전반을 경험했고, 청년회의소·라이온스클럽·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하며 폭넓은 기반을 쌓아왔다.
특히 버스 운영을 통해 관광 성수기 교통 혼잡, 겨울철 결항에 따른 고립 문제 등을 직접 겪으며 울릉의 구조적 한계를 체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정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군의회를 단순한 민원 처리 창구가 아닌 정책 설계 중심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교통·의료·관광 등 분야별 책임 의정 체계를 구축하고, 국회 및 중앙부처와의 정책 간담회를 정례화해 실질적인 예산 확보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주민조례청구 활성화와 생활 밀착형 조례 제정을 통해 군민 삶을 뒷받침하는 제도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관광 분야에서는 트래킹과 지질, 역사 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을 제시했으며, 청년과 가족이 정착할 수 있는 주거·생활 여건 개선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홍 예비후보는 “말이 아닌 변화로 증명하고 끝까지 군민 곁에서 실천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민주당이라는 새로운 통로를 통해 울릉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울릉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깃발을 내건 그의 도전이 지역 정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