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평화경제특구를 접경지역의 구조적 제약을 성장 전략으로 전환하는 구상으로 제시하고, 한탄강 관광과 첨단농업을 양대 축으로 한 특구 밑그림을 구체화하고 있다. 오랜 군사 규제와 중첩 규제로 누적된 지역 한계를 국가 차원의 발전 전략과 연결하겠다는 방향이다.
시는 그동안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 속에서 개발과 투자, 산업 확장, 정주 여건 개선에 제약을 받아 왔다고 보고 있다. 국가안보를 위해 역할을 감내해 온 반면, 지역경제 침체와 인구 감소, 산업 기반 확장의 한계가 장기간 이어졌다는 판단이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 평화경제특구는 접경지역의 불이익을 성장 기회로 바꾸는 제도적 틀로 다뤄지고 있다. 남북교류협력 확대와 남북경제공동체 기반 조성을 염두에 두고, 접경지역을 군사적 긴장과 규제의 공간에서 평화와 공존, 공동성장의 거점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포천은 중부권 접경지역이라는 입지와 함께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생태·농업 자원, 수도권과 접경지역을 잇는 공간적 특성을 함께 갖춘 지역으로 알려져있다.
시는 이 같은 조건을 바탕으로 서부와 동부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온 남북협력 공간 구조의 공백을 메우고, 중부권에서도 남북협력과 지역 성장이 병행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특구 구상의 한 축은 한탄강을 중심으로 한 관광 분야다.
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한탄강 자원을 활용해 포천과 북한의 원산, 금강산을 잇는 ‘삼각평화관광벨트’를 구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포천을 생태·평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향이다.
다른 한 축은 첨단 애그테크를 중심으로 한 농업·산업 분야다.
스마트팜과 바이오 산업을 키우고, 장차 남북 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 북한의 원자재와 포천의 첨단 가공기술을 연계해 생산, 가공, 유통, 수출로 이어지는 산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평화경제특구가 지정되면 지방세와 부담금 감면, 자금 지원 등 제도적 지원을 토대로 산업단지와 관광특구 조성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체류형 관광 확대, 농업의 첨단화, 기반시설 확충, 정주 여건 개선도 함께 추진 대상으로 제시했다.
포천시는 연간 1,000만명이 찾는 관광도시이자 3,000여억 원 규모의 한탄강 종합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기반 위에서, 관광자원과 첨단농업, 광역 연계 가능성을 결합한 특구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과 관광, 생활 기반이 함께 확장되는 지속 가능한 도시 구조를 특구 구상의 목표로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