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기자 |
2026.04.12 15:56:57
연천군이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두루미의 월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 특산물인 율무를 매개로 민·관·공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
연천군농업기술센터는 K-water 연천포천권지사, 연천군 율무연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군남댐 일대에 도래하는 두루미에게 안정적인 먹이원을 공급하기로 설계했다.
임진강 상류 군남댐 유역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두루미와 재두루미의 국내 최대 월동지 중 하나다. 매년 겨울 수백 마리의 두루미가 이곳을 찾지만, 농경지 감소와 환경 변화로 인해 안정적인 먹이 확보가 생존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연천군은 인위적인 사료 공급 대신 지역 농가가 직접 재배한 율무를 공급하는 방식을 채택해 생태적 적합성과 농가 판로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연천군 율무연구회는 두루미 급여용 율무를 직접 재배하여 공급한다. K-water는 재배 부지와 운영 관리를 지원하며, 농업기술센터는 고품질 먹이 생산을 위한 기술 지도와 행정적 뒷받침을 담당한다. 특산물인 율무를 활용한 먹이 공급 체계는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소비처를 확보함으로써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지향한다.
세 기관은 앞으로 먹이 공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공동 운영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두루미 개체 수 변화를 모니터링하며 협력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특히, 연천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두루미 보호’라는 생태적 브랜드와 ‘연천 율무’라는 농업 브랜드를 하나로 묶어, 지역의 청정 이미지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상생 협력 모델을 도출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