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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한동훈 맞상대도 아닌데 사사건건 격돌 ‘왜?’…정치적 해석 엇갈려

전 “한동훈, 尹 배신하고 제명” vs 한 “전, 윤어게인인가”…‘영향 차단’ vs ‘표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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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6.04.14 11:27:58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 의원(왼쪽)과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를 공식화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맞상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근 여러 정치 현안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며 대립하고 있어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 의원과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를 공식화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맞상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근 여러 정치 현안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며 대립하고 있어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전 의원은 지난 10일 진보성향의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말만 하면 싸움하기 바쁜 한동훈 같은 사람들이 제 지역구에 오겠다고 한다. 자신의 정치적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여기저기 간 보다가 맨날 그냥 싸움만 하는 사람이 우리 지역구로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굉장히 걱정이 많이 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같은 날 한 종편과의 인터뷰에서 “전 의원은 부산발전특별법 국회 통과를 해내겠다고 해놓고 이재명 대통령 한마디에 한 마디 저항도 못 하고 꼬리를 내렸다”며 “객관적 물증을 볼 때 전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카르티에 시계를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전 의원은 안 받았다고 하고 (부산시장) 출마를 계속하겠다고 하니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가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공방은 13일에도 이어져 전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한 전 대표의 부산 북갑 출마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윤 전 대통령과 싸우다 결국은 윤석열을 배신하고, 국민의힘 대표를 했는데도 또 싸우다 결국은 제명당하는 등 끊임없이 갈등을 유발하고 싸우는 싸움꾼과도 같은 한 전 대표는 북구 주민의 선택을 받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 의원은 “한 전 대표는 지금 전국을 다니며 빈집을 털러 다니고 있는 형국”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여기저기 출마할 곳을 찾아서 헤매고 다니는 것 아니냐. 북구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어렵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즉각 자신의 SNS에 “전 의원이 제가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을 막은 것을 두고 ‘한동훈이 윤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고 말했다”며 “민주당에 전 의원 같은 계엄 옹호 윤어게인 세력이 있군요?”라고 맞받았다.

그리고 한 전 대표는 “전 의원은 본인 기준대로 하면 이재명 대통령이 장관도 시켜주고, 국회의원에 시장 공천까지 받은 대단한 은혜를 입었으니 이 대통령이 계엄 하면 제가 그랬던 것 처럼 막지 않을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같이 선거 맞상대도 아닌 두 사람이 감정이 섞인 듯한 신경전을 벌이는 것에 여러 정치적 포석이 깔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 의원의 한 측근은 “전 의원은 말 그대로 열과 성을 다해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이 와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말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지역 정가에서는 “전 의원이 북갑 보선에 뛰어들 한 전 대표의 정치 이력을 평가 절하함으로써 중도와 진보 성향 표심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한 전 대표는 부산 북구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전 의원과 대립각을 세움으로써 보수 선명성을 부각하고,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부추겨 보수 표심을 자극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한 전 대표는 13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얼마 전 부산 북구 만덕에 집을 구했다”며 “교하는 중학생들과 만났던 그 조용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부산 시민을 위해 살겠다”고 집을 구한 사실을 공개하며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후 한 전 대표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부산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고, 더 큰 부산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아주 큰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저는 읽기 쉬운 마음이다. (출마와 관련한) 제 마음을 다 읽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부산 북갑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청와대 하정우 AI 미래기획 수석비서관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여야 대결 구도를 결정지을 최대 변수로 민주당, 국민의힘, 무소속 후보가 경쟁하는 ‘3자 대결 구도’와 관련한 야권 후보 단일화와 청와대 하정우 AI 미래기획 수석비서관 출마 여부가 급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제명된 한 전 대표가 북갑 보선 출마를 공식화하자 일단 공식 입장 표명은 미루고 있으나 보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현재 표밭을 다지고 있는 이 지역에서 재선을 한 바 있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앞서 출마 선언을 한 보수 성향 유튜버인 이영풍 전 KBS 기자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부산지역 한 야권 정치인은 14일 오전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무소속 한 전 대표가 겨루는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경우,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더구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보선에서 한 전 대표와 연대할 개연성은 0%보다 낮기 때문에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후임자로 여러 차례 언급한 하 수석으로서 하 수석이 전 의원의 구덕고 후배로 부산 북갑 지역구에서 초·중·고를 나와 연고가 있는 것도 강점인 동시에 인공지능(AI) 전문가로 이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력한 보선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지난 9일 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민경제자문회의 1차 전체회의에서 하 수석에게 “하GPT(하 수석의 별명), 요새 이렇게 할 일이 많은데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던데”라고 말하자 이에 하 수석이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답해 일단 선거 등판에 제동이 걸렸으나 이를 두고 ‘국정 전념을 위한 출마 불허’라는 의견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우회적 지원’이라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어 그 반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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