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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문화가 경제] ⑫ “고객을 풍요롭게” 문화예술 만물상 ‘현대백화점’

‘문화 나눔 공동체’ 이끄는 너른 메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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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2016.11.01 10:33:23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현대백화점)

쇼핑과 문화의 만남이 이렇게 자연스러울 수 없다. 백화점 진열대를 지나면 눈과 귀가 즐거운 공간이 나온다. 현대백화점의 ‘문화홀’이다. 이곳에서는 공연, 전시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열린다. 직장인들은 아예 이 안에서 ‘문화 회식’을 열기도 한다. 현대백화점의 메세나(Mecenat·문화예술을 통한 사회 기여)는 백화점이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업계 최초의 시도다. (CNB=선명규 기자)

쇼핑과 문화의 만남…‘문화홀’ 무료 개방  
지역행사·아티스트 공연 등 ‘문화 충만’
기업 최초 어린이미술관 개관 ‘눈길’

현대백화점의 메세나는 공간 개방에서 비롯된다. 지난해 4월 전국 12개 지점에 문화홀을 열었다. 12곳의 객석수를 전부 합치면 5000여석을 넘는다.

문화홀의 가장 큰 특징은 진입 문턱이 낮다는 점. 창작 공간이 부족한 문화예술인들은 물론 일반인도 쉽게 대관이 가능하다. 

사회정서에 반하거나 정치성향의 짙은 행사가 아니면 개인과 단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행사 40일전에만 홈페이지나 유선을 통해 접수하면 무료로 대관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에서는 기본 음향과 조명, 오퍼레이터를 지원해 준다. 지역 문화행사, 대학생 졸업작품 전시회, 신진 아티스트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여기서 열리고 있다. 

활동 기회에 목말라 있던 예술인은 물론 고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문화홀 개관 첫해인 지난해에만 100만명이 찾았고, 최근 누적 관람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2개 지점에 문화홀을 마련하고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무료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이곳에 새로운 ‘문화 DNA’를 이식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문화홀 개관과 동시에 추진된 ‘문화夜’ 프로젝트는 직장인 회식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술 없는’ 회식문화 정착을 위해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직장인들에게 연극, 콘서트, 명사특강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동에 위치한 무역센터점의 경우 인근 기업들의 단체 관람 신청이 쇄도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현대백화점 문화홀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건전한 회식문화 정착을 위한 '문화夜'행사가 열린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김준영 홍보부장은 CNB에 “최근에는 백화점들이 MD(merchandiser) 보다 문화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할 정도로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백화점이 고객들에게 문화 발신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어린이들의 미적 상상력이 자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지난해 8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어린이 대상 미술관을 판교점에 개관했다. 연면적 2736㎡ 규모인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그림책 약 5천권을 보유하고 있다.

미술관 운영은 이 분야 전문가가 맡았다. 미국 코넬대와 아이오와대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한 노정민 박사가 관장이자 교사로 나선다. 노 박사는 책의 문학적 요소와 예술적 요소를 고려한 독창적이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해 아이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개관한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내부 모습 (사진=현대백화점)


국내 문화 융성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연간 20억원 규모의 문화 사회공헌을 약속했다. 

그저 돈만 내놓는 게 아니라 문체부와 함께 지원프로그램을 세워 손길이 필요한 곳이 제대로 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문화저변 확대에 10억원, 인문·정신문화 지원 확대에 3억원, 미래 세대 문화콘텐츠 육성에 7억원을 투입하기로 정부와 합의했다.

이렇게 큰 틀을 세워두고 구체적인 실행에 나섰다. 지역 문화센터 리모델링 지원 사업, 음악 동호회 합창대회 장소 지원, 지역아동센터에 체험학습 강사 파견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0년 비전2020(매출 20조원, 경상이익 2조원 달성)을 선포하며 핵심 미션으로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기업’을 내세웠다. 이 꿈의 중심은 고객이다. 고객을 풍요롭게 하는 현대백화점의 메세나는 이제 첫 번째 반환점을 돌고 있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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