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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미리 보는 서울 면세점③] 도심 속 힐링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

자연 속 멋진 풍광, 여유있는 쇼핑 ‘문화관광 랜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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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유림기자 |  2016.11.10 10:58:26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전경. (사진=김유림 기자)


서울 시내면세점 대전(大戰)의 막이 올랐다. 롯데, SK, 현대백화점, 신라와 현대산업개발, 신세계 등 국내 내로라하는 유통공룡들은 대기업에게 배당된 3장의 티켓을 두고 자존심을 건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저마다의 경쟁력을 내세우며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지난달 공개입찰을 마쳤고 올해 안에 새 사업자가 선정된다. 이에 CNB가 이들의 장밋빛 플랜을 차례로 검증한다. 세 번째는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이다. (CNB=김유림 기자)

최신원 회장, 자존심 건 수복 전투 
휴양 힐링 쇼핑 ‘하나로 묶어’ 만족
도심 벗어나 교통불편…동전의 양면

워커힐면세점은 지난 5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지켜내지 못하면서 24년 만에 폐점 한 바 있다. SK네트웍스는 이곳을 다시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웠다. 워커힐이 수성(守城)에 실패한 지난 5월은 SK家 장자 최신원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이 SK네트웍스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직후였다. 최 회장은 반드시 땅에 떨어진 자존심을 회복해야할 처지가 됐다.  

▲워커힐면세점은 지난 5월 폐점 이후 총면적 5513평 공간을 텅 빈 채로 남겨뒀다. (사진=김유림 기자)


최 회장은 지난 9월 워커힐 투자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워커힐면세점은 우리나라 관광문화 발전과 역사를 함께해 온 국내 유일의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이자 유커 유치를 선도해온 가치 있는 곳이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한류 관광 쇼핑 모델을 만들어 반드시 특허를 획득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워커힐호텔 대형주차장 중 한 곳(위)과 승용차를 주차하는 주차타워. (사진=김유림 기자)


워커힐면세점은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에 위치해있으며, 출사표를 던진 대기업 5곳 중 유일하게 강북권이다. 국제규격 축구장 60배 규모인 15만평의 넓은 부지를 자랑하며, 승용차 785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타워와 대형버스 250여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지고 있다. 

▲지하철 2호선 강변역 근처 워커힐호텔 셔틀버스 정류장 전경. (사진=김유림 기자)


대중 교통을 이용해 찾아가는 방법은 지하철 2호선 강변역 또는 5호선 광나루역에서 내려 워커힐에서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셔틀버스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20분까지 1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강변역에서 승차하면 약 10~15분 정도 소요된다.

▲지난 14일 워커힐호텔에서 한강을 내려다 본 전경. 미세먼지와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웠다. (사진=김유림 기자)


워커힐호텔 정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커다란 ‘W’ 마크와 쉐라톤의 ‘S’가 보인다. 하지만 SK네트웍스는 세계 최대 호텔 그룹인 메리어트 인터네셔날과 39년만에 제휴를 종료하고, 내년부터 ‘워커힐’로 통합할 계획이다. 따라서 2017년 1월부터 W와 S 마크는 더 이상 못 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워커힐면세점은 “개방하지 않고 있으니, 이해해 달라”는 중국어 표지판을 앞에 세워두고, 총면적 5513평 공간을 텅 빈 채로 남겨뒀다.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워커힐호텔 산책로. (사진=김유림 기자)


워커힐호텔은 한강이 내려다보이고 아차산 자락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특히 호텔 입구에서부터 아차산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가을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워커힐호텔에 있는 숯불구이 음식점 ‘명월관’ 전경. (사진=김유림 기자)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명월관(숯불구이), 온달(궁중요리), 금룡(중국), 피자힐(피자와 파스타), 워커힐 더뷔페 등 다양한 음식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중 1983년에 개관한 명월관은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야외가든과 단청 무늬 한옥으로 인테리어가 돼있어, 한국의 미와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워커힐호텔에 있는 캠핑장 ‘캠핑 인 더 시티’. (사진=김유림 기자)


식당의 음식이 진부하다면 호텔 안에 설치돼있는 캠핑장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바비큐를 먹을 수 있다. 최근 캠핑족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워커힐은 이미 2011년부터 ‘캠핑 인 더 시티’를 만들었다. 텐트·테이블·의자·조리 기구 등 캠핑에 필요한 장비 일체와 함께 바비큐용 최상급 식자재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골프장, 테니스코트, 수영장 등 스포츠 시설, 외국인 전용 카지노, 공연전문극장 워커힐씨어터 등 다양한 레저와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다.  

▲워커힐면세점은 행정구역상 서울에 속해 있지만 동쪽 끝에 치우쳐있으며, 오히려 경기도 구리시와 근접해있다. (사진=김유림 기자)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워커힐의 아킬레스건은 ‘지리적 불리함’이다. 

워커힐은 서울 도심에서 차로 1~2시간 가량 떨어져있다. 서울에 속해있지만 경기도 구리시 쪽에 가까울 정도로 동쪽으로 치우쳐있기 때문. 여기에다 워커힐 정문까지 운영되는 대중교통도 없으며, 지하철 2호선 강변역에 하차해서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그나마도 안내 표지판이 없어 주변 상인들에게 길을 물어 찾아가야 한다. 지난해 한국 방문 중국인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싼커(중국인 자유여행객)들이 오가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커힐호텔 산책로에서 흡연을 하고 있는 중국인. (사진=김유림 기자)


또 워커힐호텔 1층 주차장 옆에 별도로 흡연부스가 마련돼 있었지만, 산책로 곳곳에서 흡연을 하고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는 중국인들이 많았다. 흡연 구역을 알리는 표지판보다는 재떨이가 있는 쓰레기통 설치가 더 시급해 보였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CNB에 “서울 중심부에서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막상 워커힐에 도착하면 한강과 아차산으로 둘러싸인 자연 경관을 보면 만족해한다”며 “빽빽이 들어서있는 답답한 빌딩 안 보다 도심에서 휴양과 힐링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많은 외국인들이 즐겨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워커힐은 향후 5년간 6000억원을 투자해 한강을 내려다보면서 수영할 수 있는 인피니티풀(온천수영장), 전망대, 최고급 스파 등을 조성해 하나의 관광랜드마크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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