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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미리가 본 미래 은행⑤] KB국민은행 ‘모바일현금카드’ 직접 체험해보니…

스마트폰으로 ATM 이용 “일사천리 생활 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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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7.03.18 09:06:47

▲카드가 없어도 스마트폰만으로 ATM을 이용할 수 있는 ‘KB모바일현금카드’는 ‘KB스타뱅킹’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사진=이성호 기자)

KB국민은행은 ‘생활 속 편리한 핀테크(금융+IT)’를 내세우고 있다. 은행권 최초로 카드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은행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할 수 있는 ‘KB모바일현금카드’를 선보였다. 또 모바일 생활금융 플랫폼 ‘리브(Liiv)’를 통해 현금거래 없는 스마트한 세상을 열고 있다. 기자가 직접 국민은행의 ‘생활 핀테크’를 체험해봤다. (CNB=이성호 기자)

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ATM 이용
창구 방문 없이 앱 깔고 서비스신청
저사양 모바일은 지원 안 돼 아쉬워

KB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 ‘KB모바일현금카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은행 측에 따르면 HCE(Host Card Emulation) 기술이 적용됐는데 이는 USIM칩을 이용치 않고 앱과 OS를 통해 가상카드를 생성,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무선통신) 거래에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즉 카드 없이 핸드폰만으로 전 국민은행 ATM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 NFC가 지원되는 안드로이드폰(OS 4.4버전 이상)에서 지원된다. 

기자의 스마트폰(지플렉스2)에서 실행해 봤다. 우선 앱 마켓에서 ‘KB스타뱅킹’ 앱을 내려 받아 설치한다. 앱을 구동시켜 설명대로 따라하다 보니 일단 가입이 완료됐다는 메시지가 뜬다. 하지만 모바일현금카드가 생성된 것은 아니다. 아직 할 게 남아 있었다.   

다시 앱에서 전체메뉴-개인뱅킹-모바일현금카드를 눌러 서비스 신청을 했다. 공인인증서를 스마트폰으로 가져와야 하는데 PC에서 국민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해 KB스타뱅킹용 인증서 복사(PC-스마트폰)를 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PC랑 연결할 필요는 없다. PC 화면상 지시에 따르면 승인번호가 뜬다. 스마트폰에서 이 번호를 입력해 인증서 가져오기를 누르면 ‘인증서 가져오기에 성공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볼 수 있다. 

이후 인증서 암호를 입력하고 약관에 동의하니 개인계좌가 화면상 표시된다. 이용할 계좌의 비밀번호를 누른 다음에는 SMS 인증 과정을 거친다. 이어 특정 보안카드 숫자를 입력한 후 공인인증서 암호를 넣으면 ‘모바일 현금카드 서비스 신청이 완료됐다’는 문구와 함께 모든 절차가 끝났음을 알게 된다.

서비스 신청 과정은 조금 복잡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더군다나 화면상 카드 형상을 보여주지 않아 제대로 등록이 됐는지 불안했다.

국민은행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앱 상에서 카드 형체가 구현되지는 않는다”며 “또한 모바일현금카드 신청은 보안이랑 직결돼 있고 규제 등 까다로운 문제가 있어 간단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불편함을 인지, 현재 프로세스를 단순화 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하튼 ‘KB스타뱅킹’ 앱을 통해 모바일현금카드를 설치했으니 이제 제대로 구현되는지 확인할 차례다.

▲모바일현금카드를 신청하고 스마트폰을 ATM 왼쪽 단말기에 접촉하면 입출금, 송금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이성호 기자)


서울 서대문구 모 국민은행 지점에 들러 ATM 앞에 섰다. 모바일현금카드를 활용키 위해선 NFC가 반드시 켜져 있어야 한다. 하지만 ‘KB스타뱅킹’ 앱을 매번 구동할 필요는 없다. 앱이 꺼져 있어도 된다는 얘기다. 현금인출기 화면에서 ‘모바일현금카드’라 표시된 부문을 터치한 뒤 기기 왼쪽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접촉하면 된다.

하지만 인식을 못했다. 잘 안 되는 것인가? 의문이 드는 찰라 ATM 화면에 스마트폰을 켜놔야 한다는 안내가 나왔다. 이에 핸드폰을 켜니 바로 인식이 됐다. 스마트폰 잠금 해제는 안 해도 된다. 이후는 일사천리다. 계좌조회, 출금, 입금, 이체 등 모든 은행업무가 가능했다. 의심이 들어 바로 옆 다른 ATM에서 접촉을 해봤는데 즉시 실행됐다. 

굳이 카드를 가지고 다니며 기기 투입구에 집어넣을 필요가 없어 무척 간편했다. 생체인증도 떠오르고 있지만 늘 소지하고 다니는 핸드폰으로 쉽고 편리하게 은행 일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메리트가 있다. 명세서를 받지 않아도 앱에 다 기록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앱은 반드시 인증서의 비밀번호 등을 눌러야 개인거래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 놨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최초로 구현해 국민은행 전 지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보안을 이중 삼중으로 강화해 핸드폰 분실·도난 등으로 인해 타인이 이용할 수 있는 부문을 원천적으로 차단시켰다”며 “향후 교통카드 등 결제 기능이 추가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생활 핀테크’ 조금씩 뿌리내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사진=KB)

이 같이 편의·휴대·범용성의 핀테크를 추구하는 있는 국민은행은 한발 더 나아가 생활 속의 금융을 표방한 모바일플랫폼 ‘리브(Liiv)’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오픈한 리브 앱은 실물 현금거래가 없는 스마트한 자금관리를 일상생활 속에서 구현하고 있다. 일정관리 서비스를 기본으로 일상생활을 하면서 필요한 금융니즈를 연계해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리브에서 저녁식사 약속을 알려주면서 더치페이를 할 수 있고, 결혼 청첩장을 모바일로 보내면 축의금도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미리 등록된 일정을 동기화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섬세하게 고려한 점도 엿보인다. 

특히 앱을 통해 은행 창구 이용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은행방문이 급하게 필요한 경우 이 앱을 통해 주변의 영업점·ATM을 찾을 수 있고, 번호표를 모바일로 미리 발급받아서 기다리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KB 측에 따르면 고객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컨셉으로 빠른 속도로 가입자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 기준 133만명의 고객이 가입했다.

한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은 올해 ‘CODE 2017’을 전략과제로 선정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미래금융 선도를 선언했다. ‘CODE 2017’은 ▲Customer with KB(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 ▲One-Firm KB(차별적 시너지 창출) ▲Digital KB(디지털 혁신을 통한 미래금융 선도) ▲Evolution & Dynamic KB(역동적 Biz Platform 구현)의 실행 등 4가지 전략과제를 말한다.

윤종규 회장은 지난 1월 그룹 경영진 워크숍을 통해 “과거의 방식으로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다”며 “디지털 금융을 통해 KB가 미래금융의 First Mover로서 시장을 선도하고 차별적 경쟁력을 마련하자”고 강하게 주문하기도 했다. 

즉, 고객 중심의 가치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KB 관계자는 “KB의 디지털 전략 키워드는 속도, 지속성, 오픈형 혁신으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핀테크 기업과 협업을 통한 신기술의 적극적인 비즈니스 연계가 필수적”이라며 “구축된 기반을 바탕으로 상시적이고 빠른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금융을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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