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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핫실적⑨] 올해 주춤했던 게임업계, 내년 신작 ‘반전 카드’

기대작 대전(大戰) 예고…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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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강훈기자 |  2018.11.21 14:17:34

올해 게임사들의 실적 성장세가 한풀 꺽인 가운데, 이들은 신작으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 (사진=각 사)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의 표정이 밝지 않다. 실적이 부진한 기업은 물론 양호한 성적을 거둔 기업도 미·중 무역전쟁, 환율·금리, 국제유가 등 글로벌 불확실성 때문에 앞날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CNB는 업종별로 3분기 실적을 연재하고 있다. 이번 편은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반전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게임업계다. <편집자주>

올해 성장세 꺾인 게임업계
‘빅3 게임사’ 중 2곳 실적↓
신작으로 자존심 회복 준비


국내 게임사들은 3분기에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업계를 이끌고 있는 ‘빅3’인 넷마블과 넥슨, 엔씨소프트를 살펴보면 넥슨 만이 성장세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2곳은 실적이 악화됐다.

엔씨소프트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줄었다. 3분기 매출은 4038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44.6%가, 영업이익은 1390억원으로 57.6% 감소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3분기보다 9.6% 줄어든 52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넥슨에게 매출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영업이익 역시 39.8% 감소한 673억원에 그쳤다.

이는 눈에 띄는 신작이 없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지난해 6월 출시한 ‘리니지M’ 이후 선보인 신작이 없었으며, 넷마블은 올해 내놓았던 새 게임들이 부진했다.

반면, 넥슨은 3분기 매출 6961억원, 영업이익 238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4% 증가한 호성적을 거뒀다.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다가, ‘메이플스토리’의 검은마법사 업데이트가 국내 이용자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실적을 이끌었다.

빅3를 좇고 있는 중견게임사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신작의 유무가 실적 개선 여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컴투스는 3분기 매출 1198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4.7%, 23.3% 줄었다. 대표작 ‘서머너즈워’가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지만 다른 게임들의 매출은 감소한데다 특출한 신작이 없었다.

게임빌은 신작의 장기 흥행 실패와 마케팅비용 증가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3분기 매출은 230억원으로 작년보다 9.3%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6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검은사막 모바일’의 성공과 PC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의 리마스터가 적중한 펄어비스는 3분기 매출 1170억원을 올렸다. 작년 3분기보다 무려 323.8% 증가한 수치다. 지난 6월 출시한 ‘뮤오리진2’의 흥행에 힘입은 웹젠 역시 지난해보다 78.4% 늘어난 639억원의 3분기 매출을 냈다.
 

올 하반기 기대작 넷마블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위)과 내년 상반기 기대작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아래). (사진=손강훈 기자) 

내년은 신작 춘추전국시대

이 같은 게임업계의 실적 정체기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크다. 올해 도입된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게임사들의 기대작 출시 시기가 미뤄졌기 때문. 게임업계는 특성상 야근과 주말근무가 잦은 편인데 새로 바뀐 근로기준법이 도입되면서 차질을 빚은 것이다.

한 대형게임사 관계자는 CNB에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현장에 약간의 혼란이 있었다”며 “이 영향으로 올해 선보일 게임들의 출시계획에 다소 변동이 생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넷마블, 엔씨소프트, 컴투스 등의 기대작 출시가 예고돼 있어 내년부터는 다시 성장세로 접어들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많다.

넷마블은 다음달 6일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선보인다. ‘리니지2레볼루션’을 성공시키며 국내 게임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든 경험이 있는 만큼 기대감이 크다.

1년이 넘게 신작이 없었던 엔씨소프트 역시 내년에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 & 소울M’, ‘블레이드&소울S’, ‘블레이드&소울2’ 등 5개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내놓겠다고 밝히며 반등을 꾀하고 있다.

컴투스도 최대 기대작인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게임기업 ‘액티비전’의 ‘스카이랜더스’ IP(지적재산)를 활용한 이 게임을 통해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증권업계의 시각도 비슷하다. 특히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경우 내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내달 선보일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에다가 내년 상반기 BTS월드, 세븐나이츠2, A3: Still Alive 등 신작이 예고돼있어 반전이 기대된다”며 “MMORPG의 개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엔씨소프트 역시 내년 출시될 5개 게임이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CNB=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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