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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핫실적⑥]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펄어비스…희비 엇갈린 게임업계

‘빅4’ 각자 다른 성적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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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19.11.21 09:04:53

3분기 게임업계는 희비가 엇갈렸다. 넷마블은 밝게 웃었지만, 넥슨과 엔씨소프트, 펄어비스는 다소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왼쪽부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사옥 모습. (사진=각 사)

미국·중국 간 무역분쟁과 일본발(發) 수출규제, 환율·금리·국제유가의 불확실성 등으로 글로벌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 여기에다 소비 침체, 기업실적 악화, 실업률 증가 등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내수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이에 CNB가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성적표’를 토대로 앞날을 전망하고 있다. 여섯 번째는 희비가 엇갈린 게임업계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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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게임사 성적표 ‘희비쌍곡선’
신작 못낸 곳은 실적도 내리막
출시될 ‘기대작’으로 반등 노려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이 각기 다른 3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넷마블은 가장 밝게 웃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이 기업은 이 시기에 매출 6199억원, 영업이익 84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각각 18%, 25% 성장했고, 2분기와 비교해서는 18%, 154%의 증가율을 달성했다.

넥슨은 일희일비했다. 3분기에 매출 5817억원, 영업이익 2713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2분기와 비교해 3%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각각 3%, 88% 성장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우울한 표정이다. 3분기에 매출 3978억원, 영업이익 1289억원을 보였다. 매출은 작년 같은 때와 비교해 1%, 전분기와 대비해 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7% 줄고, 전분기와 대비해서는 거의 비슷했다.

펄어비스는 상황은 더 나쁘다. 3분기 매출 1344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4.9%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34.5%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30.6% 감소했다.

이렇게 성적이 엇갈린 이유는 무엇일까.

넷마블의 호실적은 ‘신작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존작인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 ‘리니지2 레볼루션’이 10%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신작인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도 비슷한 매출을 올렸다. 2분기에 출시한 ‘BTS월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도 실적 상승에 가세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IFA 온라인4’ 등 주요 인기작들이 3분기에도 PC와 모바일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장수게임의 중국지역 매출이 전년에 비해 줄었다. 이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미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전체 3분기 매출은 줄었지만 PC 온라인게임 5종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3% 늘었다. 하지만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위한 프로모션 강도를 조절해, 3분기 전체 매출이 주춤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블레이드 앤 소울’ ‘리니지M’의 해외 매출이 줄어들며 로열티 수익이 감소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검은사막 모바일’이 주요 수익원이다. ‘검은사막’ 지적재산권(IP, Intellectual Property) 1개에 집중해왔다. 비디오게임 분야로 플랫폼을 넓히고 있지만, 출시한지 시간이 지나 힘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은사막’ IP 매출은 3분기에 전분기보다 10% 정도 줄었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한국게임학회 회장)은 CNB에 “게임은 신작이 발표되면서 흥행몰이를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며 “올해 몇몇 대형사는 신작 출시가 늦어지면서 수익성이 부진한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지스타를 기점으로 다양한 신작을 발표하며 유저들의 마음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게임 등 새로운 형태의 작품에 대한 관심도 천천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모습. (사진=연합뉴스)

승부수 띄울 때 됐나

앞으로 게임업계는 어떤 방향으로 향할까.

우선 넷마블은 지스타(G-STAR,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에서 새로운 작품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을 공개했다. 아울러 ‘A3: 스틸 얼라이브’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지스타를 방문해 앞으로 융합장르게임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A3: 스틸 얼라이브’를 통해 융합장르에 도전하고, 웰메이드 게임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포부다.

넥슨은 모바일 MMORPG(Massive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V4’를 기대하고 있다. ‘V4’는 이달 초 출시 하루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에 올랐다. 이외에 스웨덴 게임개발사 엠바크스튜디오를 인수하며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장르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말 기대작인 MMORPG ‘리니지2M’을 선보인다. 온라인게임 ‘리니지2’의 모바일 버전이다. ‘리니지2M’은 사전예약자 700만명을 넘었다. 엔씨소프트는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런칭 후 마케팅 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내년에는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2’ 등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지스타에서 4개의 신작을 공개했다. ‘플랜8’ ‘도깨비’ ‘붉은사막’ ‘섀도우 아레나’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중 ‘섀도우 아레나’는 이달 마지막 CBT(Closed Beta Test, 출시 전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한다. 아울러 펄어비스는 해외에서 ‘검은사막’을 성공시킨 노하우를 활용해, 4개의 신작을 글로벌 무대를 목표로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게임업계 전반적으로는 중요한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NB에 “요즘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한 게임이 주목을 받으면서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아직은 개발과 운영비용이 낮지 않아 보편화단계는 아니지만, 이런 새로운 형식에 대한 관심이 천천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NB=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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