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이 ‘AI 전성시대, 인간 중심의 기술 생태계 조성방안’을 주제로 한 'R&D 정책 브리프' 제2025-5호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브리프는 인공지능(이하 AI)의 급속한 확산으로 기술 중심사회로 전환되는 현상 속에서 인간의 역할과 존엄성, 지역사회의 균형적 발전이 어떻게 위협받고 있는지를 진단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 방안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
AI기술은 콘텐츠 제작 및 창작, 법률 자문, 의료 진단 및 환자 관리 등 고차원적 영역까지 빠르게 진입하며 사회ㆍ경제 전반에 걸친 구조적 변화를 유발하고 있다. 그러나 일자리 재편, 디지털 접근성의 불균형, 기술에 대한 과도한 의존성, 알고리즘 불투명성 등은 기술의 편익 이면에 존재하는 인간의 정체성과 공동체 신뢰 및 관계를 위협하는 요소로 지적되기도 한다.
브리프에서는 인간의 정체성과 존엄성을 유지하고 사회적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술 윤리와 사회적 신뢰 확보를 위한 정책 프레임 구축, △ 인간 고유 역량 중심 교육ㆍ문화 전환, △포용적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역 기반 지원체계 마련, △공공-민간-시민사회 협력 기반의 AI 거버넌스 구축의 네 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과학기술, 노동시장, 교육, 사회문화, 지역 관점에서 AI기술 확산이 초래한 변화 양상을 짚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 방향도 함께 제안했다.
BISTEP 정책연구본부 송민호 선임연구원은 “AI는 도구일 뿐이며, 그 기술의 방향은 인간이 결정해야 하고 인간을 위해야 한다”며, “AI 전성시대야말로 인간과 공동체, 지역의 역할을 다시금 되돌아보아야 할 시점으로, 인간 중심의 과학기술 정책과 지역 기반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해 사회적 신뢰와 균형을 지키는 정책연구 추진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