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집을 나와 거리를 떠돌며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이른바, 가출 청소년들이다.
현재 가출 청소년은 경찰에 신고된 것만 1만 3,295명으로 청소년단체와 전문가들은 실제 가출 청소년 수는 약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서 포털사이트의 가출 관련 카페가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행정당국은 방관만 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A사·B사에서는 청소년 가출관련 카페만 40개 이상 운영되고 있다.
■ 가출청소년 10여만명 거리 방황
이 중 21개 카페에서는 청소년들의 가출일행 구하기, 잠자리 해결, 마약류 판매, 성매매, 장물거래, 대포통장, 유흥가 취업 알선 등의 게시글이 범람하고 있어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이러한 가출카페에 가입한 회원은 지난 20일 현재 2만5천184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가출을 희망하는 청소년들이라 서로 연계하고 가출을 유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사 모 카페는 가출일행을 구하는 광고만 171건에 달하는 등 매우 활성화되어 있고, B사에는 회원이 10,469명에 달하는 ‘메머드급’ 카페도 개설되어 있다. 심지어 청소년들에게 성 매매, 대포통장 개설, 장물 처리 등을 유혹하는 카페들도 다수 존재하고 있다.
■ 가출카페 개설, 성매매·대포통장등 범행 유도
문제는 이들 가출 청소년들이 거리에서 생활할 경우 각종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인터넷 가출 사이트를 통해 만난 10인조 가출 청소년들은 방송 중 취객에게 앵벌이를 하는가 하면, 원조교제를 한다며 성인들을 유혹한 뒤 남자 친구들을 동원해 돈을 강탈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이 밖에도 무전취식이나 노숙, 무임승차는 이미 일상적인 일. 아이들은 떼를 지어 다니기 때문에 손쉽게 범죄를 저지를 수 있고 각종 위험상황에도 그대로 노출된 상태였다. 더 심각한 것은 거리생활을 하는 아이들 대부분이 심각한 정신적, 심리적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
어떤 학생의 경우엔 가출 생활을 통해 겪은 여러가지 충격들로 인해 만성적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대인기피, 정신지체 증세까지 보이고 있는 충격적인 결과도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