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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주병진이 12년 전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던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주병진은 1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 무릎팍도사'에서 "재판이 진행되던 2년 동안 죽을 뻔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진실을 주장해도 소용없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사람은 죽었을지도 모르겠더라. 내 생애 그렇게 무서운 상황은 처음이었다"며 "인터넷 글들은 1심, 2심이 없다. 곧바로 판결이다. 마녀사냥식 여론 분위기에 숨조차 쉴 수 없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MC 강호동이 당시 고마운 동료들에 대해 묻자 그는 "이성미, 박미선, 이경실 등 외로운 싸움에 힘을 보태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며 "지방까지 내려가서 목격자를 찾아내고 진실을 밝히는 데 힘써 줬다. 끝까지 믿음을 가지고 도움을 많이 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하지만 "무죄 선고 받던 날 원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겠구나 했는데 손가락질은 계속 됐다"면서 "사람들은 사건이 일어난 것만 알지 결론은 모른다. 흥미를 잃은 것이다. 당시 자살도 생각했다. 12년이 지났지만 당시 일들이 트라우마로 남아 악몽을 꾸게 만든다"며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았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