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민·관 함께 ‘시각장애인 안내견 지원사업’
다양한 캠페인과 홍보…‘장애인 복지법’ 개정 결실
장애에 대한 편견 깨기…드라마 제작해 인식 개선
업 특성 살려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58만명 수료
삼성화재는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을 사회공헌 비전으로 내걸고 있다. 이에 소외된 이웃과 따뜻한 동행을 실천하고 업의 본질을 살려 교통안전에 기여하는 진정성 있는 나눔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CNB뉴스의 연중기획 <기업과 나눔> 160번째 이야기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삼성화재의 사회공헌활동을 꼽으라면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돕기 위해 특별히 훈련된 장애인 보조견이다. 언제 어디서나 시각장애인과 함께함으로써 이들이 독립된 삶을 영위하고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이 돼준다.
‘시각장애인 안내견 지원사업’은 지난 1993년부터 시작됐다. 시각장애인의 안전하고 독립적인 보행을 돕기 위해 안내견학교를 설립한 것. 이곳에서 안내견을 양성하고 무상 분양 및 교육, 사후관리를 통한 시각장애인의 재활을 보조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안내견 양성, 분양, 관리 등 핵심 과정을 진행하고, 시민들은 퍼피워킹, 번식·은퇴견 돌봄 등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지자체는 안내견 편의시설 접근 법제화 등 사회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과 안내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다양한 캠페인과 홍보를 실시, 이를 통해 안내견의 공공장소 출입 및 대중교통 탑승 권리를 보장하는 ‘장애인 복지법’이 개정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안내견학교 운영상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한 ‘안내견 운영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삼성화재 인사팀장, 안내견학교 프로 등 내부 전문가 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관계자, 반려동물의료재단 이사장, 대학교 교수 등 안내견학교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돼 ▲안내견 파트너 선정 및 연장(재분양) 심의 ▲시각장애인 안내견 파트너 사회참여 관련 자문 ▲안내견 제도 개선 제안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과 시민(자원봉사자), 정부(법/제도)가 함께 참여하는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1994년 첫 번째 안내견 ‘바다’를 분양한 이래 매년 12~15두를 무상 분양하고 있다. 2024년 12월 기준으로 총 300두를 분양했으며, 현재 84두가 활동하고 있다.
또한, 삼성화재는 ‘청소년 장애인식 개선’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사회적 협약을 맺고 청소년 장애이해 교육용 드라마를 제작해 매년 장애인의 날(4월 20일)에 KBS에서 드라마를 방영하는 한편, 전국 중·고등학교에 배포해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 4월 전파를 탄 ‘렛츠 댄스’ 드라마는 학생 청아가 전학 온 지석(청각장애)의 속마음을 읽는 능력이 생기고, 지석과 함께 댄스대회 준비과정 속에서 청각장애에 대한 이해를 통해 진정한 친구가 돼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와 함께 매년 4월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글짓기 대회(백일장)도 개최해 장애학생 통합교육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음악 재능 장애 청소년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음악에 재능 있는 전국의 장애 청소년들이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고,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뽀꼬 아 뽀꼬’ 음악캠프를 열고 있다.
이탈리아어로 ‘조금씩 더 조금씩’이라는 의미로 음악가의 꿈을 이루기 위한 장애 청소년의 끈기와 노력을 표현하고 있는 ‘뽀꼬 아 뽀꼬’는 음악전공 교수의 전문 레슨 및 무대 경험 제공하고 있다. 삼성화재 임직원·가족 역시 캠프 멘토·음악회 협연자로 동참하고 있다.
더불어 2015년부터는 발달장애 청년·청소년으로 구성된 관현악 앙상블인 ‘비바챔버 앙상블’도 후원하고 있다. 캠프·음악회를 통해 성장한 장애 학생 중 우수자 선발해 전문 연주자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정기 연습, 마스터 클래스 등 교육 및 공연을 통해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 활동을 꾀하고 있다.
31년 된 임직원 봉사단…전국 330개 네트워크 갖춰
이뿐 만이 아니다. 손해보험업 본질에 적합한 교통안전 사업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교통약자 사고 및 사망률 감소를 위해 1998년에 설립한 국내 최초 자동차 박물관인 ‘모빌리티뮤지엄’에서는 교통수단 관련 문화유산을 수집·연구·보존하고, 어린이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통문화 증진을 위한 사회교육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개관한 이래 486만명이 다녀갔고, 58만명의 어린이가 교통안전교육 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5월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모빌리티뮤지엄에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함께 교통안전 퀴즈를 풀고 사진을 찍으며 즐겁게 교통안전 의식을 익힐 수 있도록 ‘삼성화재 로보카폴리 데이’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또한, 국내 최초의 교통안전 전문 민간 연구기관인 ‘교통안전문화연구소’를 통해 정부지자체 대상 교통안전정책 연구·개발과 대국민 교육과 홍보활동도 시행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착한 드라이버 될 Car케어’ 안전운전 캠페인 ▲‘음주운전 안 하기 다짐 서약’ 이벤트 ▲‘천하제일 안전 운전대회’도 여는 등 앞으로도 안전한 교통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삼성화재 봉사단도 눈길을 끈다. 1994년 발대한 봉사단은 전국 330여개의 임직원 봉사팀을 기반으로 헌혈 캠페인, 초·중·고 금융교육 재능기부, 가족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일부를 자발적으로 기부해 만든 ‘드림펀드’에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추가 출현하는 매칭금 제도도 운영해 비바챔버 앙상블 후원, 봉사활동 등에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1993년부터 부모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경제적 능력을 상실한 가정의 자녀를 선정해 매월 장학금 지급 및 상급학교 진학 축하·생일·명절선물 등 경제적 도움과 삼성화재 임직원과의 1:1 결연을 통한 멘토링 프로그램, 방학 캠프를 통한 정서적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화재 측은 “업의 본질인 모두의 삶의 순간들을 보호하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실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매진일로할 것”이라고 전했다.
(CNB뉴스=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