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리뷰] 소극장에서 보는 대극장 뮤지컬 '셜록홈즈'

조강현 연기 압권…무대-음향은 ‘옥에 티’

  •  

cnbnews 이우인기자 |  2011.08.07 22:38:06

▲(사진 = 셜록홈즈 스틸컷)


19세기 영국의 어느 크리스마스, 런던 최고의 가문 앤더슨 가에서 두 방의 총소리가 울려 퍼지고, 앤더슨 가 회장 아담 앤더슨의 약혼녀 루시 존스가 사라진다.

그리고 보름 뒤 앤더슨 가의 세 남자가 차례대로 셜록 홈즈와 그의 파트너 왓슨에게 루시를 찾는 대가로 거액의 사례비를 제시한다.

홈즈는 이 사건이 단순 실종 사건이 아님을 감지하고 수사를 시작한다. 용의자는 세 사람으로 좁혀진다. 앤더슨 가의 전 회장인 故 잭 앤더슨의 동생이자 아담 앤더슨과 에릭 앤더슨 형제의 숙부인 포비 앤더슨, 루시의 약혼자이자 오만방자한 앤더슨 가의 회장인 아담 앤더슨, 그의 쌍둥이 동생이자 루시를 사랑한 아담 앤더슨이다.

홈즈에게 제일 먼저 사건을 의뢰한 사람은 포비 앤더슨이다. 포비는 루시를 찾아달라면서 그녀의 사망 가능성을 내비친다. 그 다음 홈즈를 찾아온 사람은 에릭 앤더슨이다. 그는 형과 다르게 온화한 성품과 깔끔한 매너로 크리스마스 때 벌어진 일을 털어놓는다. 마지막으로 홈즈를 찾은 사람은 아담 앤더슨. 자신의 사무실로 홈즈와 왓슨을 부른 그의 진술은 아담과 전혀 달라 홈즈의 추리에 혼선을 빚는다.

▲(사진 = 셜록홈즈 스틸컷)


홈즈는 이 사건이 2년 전 일어난 잭 앤더슨의 마차 사고와 무관하지 않음을 직감한다. 하지만 진실에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그 내면의 슬픔이 드러나고, 홈즈는 사건을 밝혀내야하는 명탐정으로서 고민에 빠진다.

아서 코난도일이 쓴 명탐정 소설 ‘셜록 홈즈’를 원작으로 국내 최초 창작된 뮤지컬 ‘셜록 홈즈’가 지난달 29~31일 안양아트센터에서 공연을 마치고 지난 6일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에서 서울 공연을 시작했다.

이야기는 액자식 구성으로 과거와 현재, 등장인물의 진실과 거짓을 복잡하게 넘나들며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독특한 개성의 등장인물, ‘기억해’ ‘시작됐어’ ‘알잖아 내 마음’ ‘아픈 진실’ ‘기억해’ 등 이야기를 고조시키는 15곡의 넘버, 19세기 영국을 재현한 고전적인 의상, 송용진, 방진의 등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력은 소극장에서 대극장 뮤지컬을 보는 듯 벅찬 감동을 느끼게 한다.

아담 앤더슨과 에릭 앤더슨으로 1인2역을 소화한 조강현의 연기는 압권. 이 작품에서 인상적인 배우를 한 명만 이야기하라면 조강현을 꼽을 만큼 그의 연기는 매력적이면서도 가슴 저리게 했다. 홈즈 앞에서 사건을 재현하면서 아담과 에릭을 넘나들 때는 마치 ‘지킬 앤 하이드’를 보는 듯했다. 그가 루시에 대한 사랑과 아픔을 담은 곡 ‘시작됐어’를 부를 때는 눈물이 핑 돌았다.

▲(사진 = 셜록홈즈 스틸컷)


‘셜록 홈즈’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배다해는 처음이지만 안정적인 연기와 노래를 보여줬다. 그러나 뮤지컬 배우와 다른 그녀의 발성은 극의 집중을 방해하기도 해 조금 아쉽다.

‘셜록 홈즈’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무대와 음향이다. 매끄럽지 못한 무대 전환은 물론, 각이 수시로 맞지 않는 문과 무대 뒤 배경 등은 새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잦은 음향 사고는 멋진 이 작품에 ‘옥에 티’를 남겼다.

티켓은 4~6만 원.

문의 02-588-7708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