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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백작 이봉구가 전하는 '명동이야기'

서울역사박물관, 명동의 문화를 최초로 집대성한 전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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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2.01.18 16:02:39

▲조금앵과 여성팩과의 가상결혼식 사진.(사진제공=서울역사박물관)

명동이 낳은 우리시대 문예인들의 기억과 추억을 집대성한 전시가 열린다. 19일부터 3월 31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되는 명동백작 이봉구가 전하는 '명동이야기'전이 그것이다.

명동의 유명한 선술집인 경상도집에서 시상이 떠오른 박인환이 즉석에서 시를 짓고, 옆에 있던 작곡가 이진섭이 곡을 쓰고, 임만섭이 노래를 불러 탄생한 명동샹송, '세월이 가면'의 탄생배경은 명동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일화이다.

한국전쟁의 화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인 1950년-60년대, 서울 남산아래 명동은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토론도 하고 창작욕을 불태우는 주옥같은 공간이었다.

'명동백작', '명동신사', 그리고 늘 은성에 앉아있다고 하여 '은성의 풍경화'라고 불리는 이봉구는 1950~60년대 신문기자 생활을 하면서 문화 예술인들과 교류했고, 그 경험과 기억을 여러 책으로 풀어냈다. 이번 전시는 이봉구가 경험한 '명동 이야기'를 중심으로 명동의 문예사적 의미와 시기별 장소성의 의미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역사박물관,

세 부분으로 구성된 이번전시는 명동의 문화예술과 낭만의 절정기를 풀어낸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섹션은 이봉구가 바라본 명동의 동방문화회관, 모나리자·돌체다방, 국립극장 등 몇몇 장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2부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이 덮혀서'는 1970년대 도시개발과 패션과 유행의 공간으로 변해버린 명동의 변화를 선보인다.

이 공간에는 카페 떼아뜨르, 삼일로 창고극장, 엘칸토 소극장과 쎄시봉, 오비스 캐빈 등이 문을 열면서 통기타 음악과 공연이 새로운 젊은 층들을 끌어당기고 있는 풍경을 보여주며, 민주화의 상징 명동성당 주변으로 민주화의 열기로 가득 찬 청년들이 투쟁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카페 떼아뜨르의 무대와 카페가 연출되고, 민주화운동과 관련해서 명동성당을 배경으로 열렸던 각종 민주화운동 전단지들이 전시된다.

3부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는 일제강점기 일본인들로 넘쳐나던 이곳에 다시금 일본과 중국 등 각국에서 내한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고, 거리의 쇼윈도우는 최근 유행에 발 맞추어 새롭게 화장을 하고 변화된 모습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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