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본 관객들과 언론이 함께 <친절한 금자씨>의 ‘결정적 장면’을 뽑았다.
많은 기대와 화제 속에 개봉한 <친절한 금자씨>가 개봉 4주째에도 여전히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깊은 인상을 남긴 영화속 명장면들이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오는 9월 3일 베니스 영화제에서의 공식 상영을 앞두고 있는 <친절한 금자씨>는 언론과 관객들이 뽑은 ‘결정적 장면 베스트 5’는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궁금증을,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는 영화에 대한 생생한 느낌을 되살려 준다.
1. “너나 잘하세요”
출소 후 차갑게 돌변하는 금자씨. 전도사가 착하게 살라며 건네준 두부를 엎어버린다. 싸늘한 무표정으로 던지는 대사 한 마디 “너나 잘하세요”.
특히, 이 대사는 절묘한 장면과 일침의 대사가 어우러져 관객들이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뽑고 있다.
‘너나 잘하세요’는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인기 유행어로 사용되고 있다.
2. “빨리 죽어~”
교도소 동료를 보살피며 친절함(?)을 베푸는 금자씨. 하지만 실상은 다른 동료들을 괴롭히는 그녀(일명 ‘마녀’)에게 3년간 락스 탄 밥을 먹인다. 환하게 웃으며 친절을 베푸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3. “선생님 제가 임신했거든요… 임.신.”
아름답지만 까다롭지 않았던 19살 소녀 이금자의 모습. 날라리 고등학생 연기를 하는 이영애의 모습은 관객들이 가장 재미있게 보는 장면 중 하나다.
영화를 본 대부분의 관객들은 이영애의 예상치 못했던 모습에 매우 놀랐다고 한다.
4. “사람은 죄를 지었으면 속죄해야 하는 거야. ‘속죄’ 알어?”
딸 제니를 안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금자씨. 이 장면에서 한국말을 못 하는 제니와 영어를 못 하는 금자씨 사이에서 영어강사 ‘백선생(최민식)’이 통역을 하게 된다.
모성에 대한 깊은 슬픔과 함께 한글자막 동시 번역 등 독특한 연출방식이 돋보인다.
5. “ … ”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는 금자씨. 흰 눈이 내리는 엔딩씬
영화 초반, 전도사가 건네준 두부를 거부했던 모습과 달리 금자씨는 이제 두부 모양의 케이크를 직접 만든다.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구원받으려 노력했지만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던 금자씨. 두부 케이크에 얼굴을 파묻고 울어버리는 그녀를 딸 제니가 뒤에서 꼭 껴안아준다. 감동적이면서 아름다운 장면이다.